이근 "우크라行 후회 없어..안 돕는 게 오히려 범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무릎 부상으로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며 "나 같은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범죄"라 주장했다.
이근 전 대위는 27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해변을 걷고 있는데 물가에서 '수영 금지'라는 팻말이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익사하는 것을 보았다. 도와주지 않는 것은 범죄다. 그것이 내가 그것(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는 방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참전 경험 책·시나리오로 쓸 계획"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고 무릎 부상으로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며 "나 같은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범죄"라 주장했다.
이근 전 대위는 27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해변을 걷고 있는데 물가에서 '수영 금지'라는 팻말이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익사하는 것을 보았다. 도와주지 않는 것은 범죄다. 그것이 내가 그것(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는 방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7일 우크라이나로 들어가 국제의용군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으로 활동했다. 외교부는 이 전 대위가 여행경보 4단계 지역인 우크라이나를 입국한 사실이 확인되자 같은 달 13일 그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한 상황이다. 현행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입국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이 전 대위는 "나는 소말리아와 이라크 전쟁을 경험했고 기술이 있다. 우크라이나에 가면 내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한국의 여권법을 어기는 것은 '교통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이 전 대위가 감옥에 가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서는 "한국산 야간 투시경을 가져가려 했지만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한국은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무기를 만드는 데에도 매우 능숙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해 참전한 한국인 13명 중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모든 팀원의 운명을 알지는 못했지만 많은 친구들이 죽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친구들의 희생이 잊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팀 경험에 대한 책과 시나리오를 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전 대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는 꽤 명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르핀에서의 첫 전선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목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는 한 민간인이 총에 맞는 것을 보았다. 그는 운전하고 있었다"며 "전쟁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것은 나와 내 팀 동료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하고 왜 그곳에 있었는지 상기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위는 또 "의용병들이 최전선을 떠날 때 "대만에서 보자"는 농담을 했다"며 "언젠가 동료들이 믿는 대의를 위해 다시 동료들과 함께 싸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진현 인턴기자 yj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돈으로 '이것' 많이 하면 치매 위험 커져…이유 보니
- 완도서 사라진 광주 초등생 일가족 3명…차례로 폰 꺼진 후 행방 묘연
- 여자보다 더 예쁘다?…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1위는 누구
- 法 '급발진 가능성 있다'…차 10대 추돌사고 낸 버스기사 무죄
- 방탄 군대가는데…저스틴비버도 33억 물린 하이브 팔까? [코주부]
- ‘18.9%’ vs ‘동결’…내년 최저임금엔 어떤 경기전망 반영되나
- '애 낳으려면 몸 불려야'…성희롱 발언 교수, 대법원 '해임 정당'
- 전인지, 3년8개월 만에 웃었다…위민스 PGA 챔피언십 제패
- '사랑 아닌 학대'…혜화역 다섯 강아지 이야기 입니다 [지구용]
- [토요웹툰] '무림의 고수를 찾아서'…다시 뜨는 무협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