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업소용 식용윳값 줄인상..기업의 70%는 가격 인상 전망
[앵커]
이렇게 장사하려면 꼭 써야 하는 전기 요금이 오른 상황에서, 음식 만들 때 필요한 식용유 값도 줄줄이 뛰고 있습니다.
아직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들 상당수도 하반기에는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용유 점유율 2위 업체인 사조가 편의점용 올리브유 등의 가격을 다음 달부터 20% 올리기로 했습니다.
매출 비중이 적어 그동안 빠져 있던 편의점 식용유까지 인상 대열에 들어선 겁니다.
[사조 관계자 :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저희가 몇 년간 인상을 안 했던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좀 안 좋은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타사 대비로 수준을…."]
물가 당국의 압박에 업체들이 소매가격 인상을 망설이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식당 등 업소용 식용유 가격은 수시로 올리고 있습니다.
롯데푸드 등 대부분 업체들은 올해 들어 거의 매달 10% 안팎으로 인상해 왔고, 오뚜기도 지난주 20% 올렸습니다.
[업계 관계자 : "대두유 시세가 워낙에 올랐고, 또 환율이 지금 굉장히 많이 올랐잖아요. 캔이라든지 이런 제반 비용들이 다 상승을 해서…."]
기업들의 원가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기업의 70% 정도가 이미 제품 가격을 올렸는데, 아직 인상하지 않은 기업 중 절반 역시 곧 올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재원/한국은행 지역경제팀장 : "건설업, 서비스업은 지금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비중이 굉장히 많고요. 그래서 아마 당분간은 하반기에도 가격 물가 상승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조사 대상 기업 10곳 가운데 6곳이 원재료 비용이 더 오르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하반기 물가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최창준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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