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외국인 생활인구 가장 많은 곳은 '신촌동'
서대문구 신촌동이 서울에서 외국인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생활인구는 조사 시점에 서울에 머물며 행정 수요를 일으키는 ‘현재 인구’를 뜻한다. 따라서 행정 통계에 잡히는 등록·거소신고 기준보다 실제 인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이민정책연구원과 함께 공공 빅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활인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의 외국인 생활인구는 38만4036명으로 등록인구 36만3887명(3월 말)보다 많았다. 등록은 구로·금천·영등포구 등 서남권에 집중돼 있지만, 생활은 서울 전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특히 이들 3개구는 등록 대비 생활인구가 훨씬 적었다. 거주지만 서남권에 두고, 서울 다른 곳에서 일하거나 활동하는 셈이다. 반대로 동대문·광진·마포·용산구는 등록 대비 생활인구가 훨씬 많았다. 일자리와 학교 등 거주지와 별개로 외국인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이 많다는 의미다.
낮 시간대 생활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대문구 신촌동이었다.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대림2동·대림3동·구로2동)을 제외하면, 마포구 서교동과 종로구 혜화동, 광진구 화양동, 강남구 역삼1동 등이 뒤를 이었다. 인근에 대학이 몰려 있고 젊은 내국인들의 활동이 많은 신촌동과 서교동 일대는 서울 생활 외국인들이 모이는 신흥 밀집지로 부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외국인들은 출신 국적과 언어권에 따라 집거지를 형성하는 경향을 보여 자치구별 체류 자격과 나이 분포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서남권은 90% 이상이 중국어권이다. 용산·서초·강남은 영어권, 중랑·광진·성북 등 동북 지역은 최근 몽골어권이 증가하고 있다. 용산·서초·마포·강남은 전문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유학생은 동대문·서대문·성북·광진·관악 등 대학가에서 높았다.
특히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등록 외국인 분포가 자치구 내 전역으로 분산됐으나 서남권은 대림2동·대림3동·구로2동 등 일부 행정동으로 더 밀집됐다. 이민정책연구원 측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나 중국 교포들이 많은 이 지역은 위기 상황에서 정보를 주고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더 가까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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