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서해 공무원 사건 정보 열람? 하태경 "안 했다" vs 윤건영 "거짓말"

KBS 2022. 6.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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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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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6월 27일 (월) 18:05~18:3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서훈, 관광비자로 급히 출국…국방부 입장 바꾼 배후
- 해경, 고 이대준 씨, 월북 판단 근거·입장 번복 납득 불가
- 고 이대준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성급한 결론 도출 개탄
- 청와대가 관련 부처에 보낸 문서 확인하면 실체 접근 기대
- 국민의힘, 서해 공무원 사건으로 문 전 대통령 흠집 시도
- 국회 국방위, 서해 공무원 사건 때 정보위에서 SI 정보 보고
- 구명조끼·해류 등…당시 여당도 인정한 월북 추정 근거만 4가지
- 윤 대통령, 군과 해경 자료 공개해 유족 요구대로 진상 규명해야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국민의힘은 서해 공무원 사건 직후에 “국방부 발표를 뒤집은 배후가 있다.” 그러면서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 지목했습니다. 이건 왜 그럴까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핵심과 쟁점 짚어봅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 조사 TF 단장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주진우: 의원님, 잘 계시죠?

◆하태경: 네, 네. 바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진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이 사건의 본질은 뭡니까?

◆하태경: 한마디로 2가지인데 우리 국민 보호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죽어가는 걸 방치했다 하나가 있고 그 방치한 이후에 또 2차 인격 살해를 했다. 월북 몰이, 도박 빚,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 그래서 국가의 국민 보호 의무란 어떤 의미냐. 국가가 최선을 다 했냐. 국가의 기본적인 사명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는 자리죠.

◇주진우: 국가란 무엇인가 한번 고민해 봐야 되는데.

◆하태경: 그러니까 군사 정권 때 저희 민주화 세력, 저를 포함해서 군사 정권이 무고한 국민을 월북 몰이하고 빨갱이 몰이하고 그런 일들이 종종 있었잖아요. 그게 국가가 국민들한테 만행을 저지른 거기에 분노해서 저도 거리에 나섰고. 그런데 그런 일들이 지금 21세기 민주 정부 하에서 일어났다는 것 때문에 제가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의원님, 의원님은 그때 국회에서 상임위 어디에 계셨어요?

◆하태경: 저 국방위, 정보위 둘 다 했습니다.

◇주진우: 국방위, 정보위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그때 당시 보고도 듣고 기록도 보셨죠?

◆하태경: 제가 계속 있었죠, 같이.

◇주진우: 그때 문재인 정부가 뭘 잘못했습니까?

◆하태경: 그때도 똑같습니다. 지금같이 살릴 수 있었는데 아니면 구조할 기회가 있었는데 방치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제가 이대준 씨가...

◇주진우: 따지셨을 거 아니에요.

◆하태경: 네, 따졌어요. 그때 이대준 씨가 죽어가는 동안 대한민국은 어디에 있었냐고 성토했고 또 너무 쉽게 월북으로 단정하는 거 아니냐. 명백한, 결정적인 증거가 있느냐. 그때 품은 의문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겁니다.

◇주진우: 그때 국방위에서는, 그때 군인들은, 그때 국정원에서는 뭐라고 보고하던가요?

◆하태경: 크게 2가지가 문제됐는데 하나가 시신 소각 문제 있잖아요. 시신 소각은 당시 청와대 회의에서 다 합의를 했어요. 그리고 우리 국방위에서도 국방위가 그 당시 결의안을 여야 합의로 채택했거든요. 그 결의안 내용에 시신 소각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여야 합의로 들어갔습니다. 그래 놓고 지금 민주당은 시신 소각 아니라고 입장을 그다음에 바꿨고요. 그다음에 월북 관련해서는 해경과 국방부가 초기 판단은 월북으로 단정하지는 않았고 그냥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한번 짚어봐야 할 가능성 정도로만 봤는데 24일 이후에 월북으로 단정해서 월북 몰이를 했죠. 그렇게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주진우: 그때 월북이라고 발표했어요, 해경에서.

◆하태경: 그게 24일 이후에 발표했죠.

◇주진우: 네, 24일 이후에 발표했는데 그때 서해 공무원이 조류를 거슬러 가야 되는 상황이다. 이게 그냥 가만있으면 월북할 수 없었다, 그 조류 상황을 보면. 그때는 그렇게 발표했었죠.

◆하태경: 그때 그렇게 발표했다가 10월 국감 때 이 문제가 당시 등장했는데 당시 해경청장이 또 입장을 바꿨어요.

◇주진우: 어떻게요?

◆하태경: 그러니까 아니, 바다에 가보시면 부유물이 튜브 같은 거잖아요. 파도치는데 튜브 위에 올라가서 아무리 저어 보세요. 파도를 거스를 수 있나, 휩쓸려 나가지. 그래서 말이 안 된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파도를 거슬러서 조류가 남쪽인데 헤엄쳐서 북으로 간다는 게. 그래서 조류가 북으로 갈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이런 식으로 해경청장이 말을 바꿨죠.

◇주진우: 의원님께서 서훈 전 안보실장이 책임 있다 이렇게 하면서 관광 비자로 출국했다 이렇게 얘기해서 크게 또 화제가 됐는데요. 서훈 전 실장은 출국하면 안 됩니까?

◆하태경: 문제는 오늘도 입장을 발표한 걸 봤는데 원래 연구원으로 초청받아서 갈 계획이었다고 하잖아요. 저도 미국에 초청받아서 간 적 있는데 그러면 J1비자를 발급해 줍니다. 그러면 J1비자 나오고 나서 가면 되지 관광 비자로 갔거든요.

◇주진우: 서둘러 갔다.

◆하태경: 네, 서둘러 갔죠. 그러니까 이 사건이 등장할 것 같으니까 그런 것 때문에 저는 나갔다고 보고 있고 또 오늘도 보면 바로 돌아가겠다고 말을 안 하더라고요. 필요하면 돌아가겠다는 식으로 일단은 안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이런 걸 표명한 걸로 저는 이해가 되고 저는. 당시 사실 안보 실무 최고 책임자인데, 실무적으로는. 그런 면에서 굉장히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에서는 당시 국회에서 정보를 다 듣고 정보 열람한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때는 월북 의사가 있는 것 같다. 다 그때는 고개를 끄덕였는데 지금 입장이 달라졌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하태경: 그러니까 제가 다 아는데 제 앞에서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1차 자료를 열람한 적이 없고요. 당시에 국방위원장 민홍철 의원도 열람한 적이, 1차 자료는 원래 열람한 적이 없다 그랬어요. SI 지금 말씀하시는 거죠, 감청 자료. 국방위원장도 열람 못 한 거를 일반 의원들이, 일개 의원들이 어떻게 열람합니까?

◇주진우: 아, 열람 못 했고.

◆하태경: 열람 못 했어요. 열람 못 했고 제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대하고도 따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당 의원들이 다 찬성했다고.

◇주진우: 민주당이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러면 대통령 SI 다 공개해라. 그리고 다른 정보들도 다 공개하자. 이렇게 나왔지 않습니까? 이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하태경: 법원에서 기준을 마련해 줬어요. 법원에서 SI 빼놓고는 다 공개하라고 그랬고요, 대통령 청와대 자료까지. 그런데 청와대에서 문재인 청와대에서 불복했죠. 법원 판단에 불복해서 공개 안 하려고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한 거고. SI는, 보통 그런 거는 여야가 소수 대표단을 만들어서 비공개 열람을 해요. 그래서 문제가 안 되는 것만 국민들한테 공동 합의해서 입증하고 이렇게 해서 공개하면 됩니다.

◇주진우: 그래서 여당 의원하고 야당 의원들이 그 정보들 다 놓고 보고 회의해서 사실 규명하고 그걸 가지고 발표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좀 안 되나 봐요.

◆하태경: 제가 그걸 제안했고 지금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데 우상호 위원장이. 어쨌든 우상호 위원장 답변이 제일 중요하니까 대통령 기록물 절대 안 된다 지금 그런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법원에서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건 극비물이 없기 때문에 공개하라고 한 거니까 따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공개하면 되겠네요, 그럼.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청와대 자료랑 국회 자료는 동시에 다 공개하고요. SI 정보는 소수 대표단이 비공개 열람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보고. 알겠습니다. 대통령 기록관에서 “국가기관이 접수한 대통령실 공문, 대통령 기록물이 아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면 어떤 점이 밝혀져야 됩니까?

◆하태경: 아무래도 당시 청와대에서 일단 지금 쟁점 중의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런 구조 지시를 안 했다, 구조 관련한 지시를. 청와대 그 누구도 안 했다. 그런 정부 일부 부처들의 지금 입장이 나오고 있는데 다른 부처들은 한 게 있는지. 소관 부처들이 여러 개 있잖아요, 통일부도 있고 국정원도 있고. 그걸 다시 모두 확인할 수 있죠, 1차적으로.

◇주진우: 그런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이 2020년 9월에 있었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문재인 정부에서 그걸 가리려고 했으면 그때 크게 문제가 됐을 텐데 그때는 별 문제없이 끝나고 지금 크게 불거지고 있어요. 왜 그 당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죠?

◆하태경: 그러니까 문제 있는 사람을 희생자로 몬 것 아닙니까? 저 사람은 월북 시도한 사람이고 국가보안법 위반이고. 나 여기에서 엄청 열 받았어요. 아니, 본인들이 국가보안법 폐지하자고 주장했는데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희생자를. 그리고 문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 사람은 죽어도 싸다는 식으로, 우리가 총격을 가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그래서 희생자와 유족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이 문제를 덮으려고 했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또 중진 의원이니까 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민주당이 주겠다. 이렇게 제안했어요. 그래서 원 구성 합의된다. 이제 빨리 국회 열리나 했는데 왜 안 열리는 거죠?

◆하태경: 사법개혁TF 동의해 달라는 전제를 깔았잖아요. 그래서 약간 당내에서, 우리 당에서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합의에 저는 가까워지고 있다고 봅니다.

◇주진우: 그렇죠?

◆하태경: 밀당 중인데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고 조금 더 진지하게 양측의 이견을 좁히면 저는 합의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 문제랑 대통령 얘기도 물어보고 싶은데 조만간 다시 모시겠습니다.

◆하태경: 네, 수고하십시오.

◇주진우: 지금까지 하태경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TF 단장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가겠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정치 공세다." 이렇게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TF팀을 만들어서 사실 왜곡에도 대응하고 있는데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윤건영: 안녕하세요? 구로을의 윤건영입니다.

◇주진우: 의원님, 하태경 의원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어요?

◆윤건영: 답답하던데요?

◇주진우: 어떤 일이요?

◆윤건영: 구체적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를 하셔야 하는데 대체적으로 카더라 또는 음모론 이런 식으로 가고 있어서 실체적 진실 규명에 관심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전임 문재인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한 것인지 구별이 잘 안 갔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2020년 9월에 이 사건이 났을 때 크게 문제가 벌어졌는데 그때 국민의힘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윤건영: 앞서도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국회 국방위, 정보위에서 보고가 있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보고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SI정보를 충분히 보고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윤건영: 그 SI정보에 기반한 보고에 대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동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는 거죠. 정권 바뀐 지 한 달밖에 안 됐다고 해서 이렇게 다른 소리하는 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주진우: 그때는 서해 공무원이 월북했다 얘기했고 이런 발표가 있었고 그다음에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끄덕끄덕하고 나온 걸로 봤는데요. 그때 뉴스 찾아봐도 그렇습니다.

◆윤건영: 국민의힘 의원들도 월북으로 추정된다고 말씀하셨죠.

◇주진우: 월북의 근거가 뭡니까?

◆윤건영: 크게 4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피해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배에서 실종했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있을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는 북한이 피해자의 신상을 나름 소상하게 알고 있더라는 겁니다.
이 말은 서로 접촉이 있었다는 걸 입증하죠.

◇주진우: 그렇죠.

◆윤건영: 세 번째는 북한에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고요. 네 번째는 해류에 대한 분석입니다. 즉,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그곳까지 갈 수 없었다는 게 당시의 조사 결과였습니다. 방금 하태경 의원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전혀 사실과 무관하고요. 이번 해경 발표, 사과 발표에서도 이 조류 문제는 언급한 점이 없습니다.

◇주진우: 월북 의도가 있었다. 월북 의사를 표했다. 그때도 그런 기사가 나왔어요. 거기에 대한 근거는 분명히 있는 거죠?

◆윤건영: 네.

◇주진우: 있는데 그 정보를 들여다보면 되고 그 정보를 봤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얘기를 하는 겁니까?

◆윤건영: 그렇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팩트가 바뀐 건 없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팩트가 드러난 것도 없고요. 잘못된 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바뀌는 것은 판단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즉, 군과 해경이 갑자기 한 달 만에 사과를 합니다. 그러면 사과를 왜 하는지, 무엇 때문에 하는지 설명이 있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설명은 없습니다. 오로지 판단이 바뀌었다는 건데요. 정권 바뀐 거 말고는 바뀐 게 없습니다.

◇주진우: 아, 그래요? 하태경 의원은 “월북이라는 표현은 있었지만 단정 짓기는 어렵다.” 이건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윤건영: 하태경 의원 스스로가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감청 자료에 월북이라는 표현이 있었다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문재인 정부에서 왜곡한 게 없다는 걸 증명하는 거 아닙니까? 물론 신변에 위협을 느껴서 월북 의사를 표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당시에 실체적 진실을 쫓아가는 차원에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월북 의사를 표명한 것과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것 그리고 해류에 대한 분석 그리고 피해자의 신원을 알고 있었던 점을 종합해서 볼 때 월북으로 추정한다는 거였지 오히려 하태경 의원의 주장이 파편적인 한 가지 사실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주진우: NLL 회의록 그때 큰 논란이 됐는데요. 그 사건 재판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실체적 진실은 없었는데 굉장히 논쟁만 있었어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다른 건 몰라도 피해자 그리고 유족을 위해서는 마음을 다하던 그런 정부였는데 다른 건 몰라도 그거는 확실히 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왜 유족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을까요?

◆윤건영: 우리 국민의 생명을 잃어버렸습니다. 북한군의 총에 억울하게 돌아가셨죠. 정부가 잘했다고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마음이 아프고 대단히 그 부분은 짚어야 할 부분입니다.

◇주진우: 그 당시 유족을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을 위해서 북한 규탄하고 북한한테 “너희들 잘못했다. 반인류적인 일했다.” 이렇게 얘기했어야죠.

◆윤건영: 당연히 그렇게 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이 남북 관계보다 우선이라는 차원으로 북한에 대해 강력한 규탄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입장이 표명됐던 거죠.

◇주진우: 그랬죠.

◆윤건영: 그런 게 만약에 없었다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물론 그 사과 자체가 충분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과 입장이 나왔을 리가 만무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우리 문재인 정부가 느슨하게 대응했거나 헐렁하게 대응했다면 그렇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주진우: 그 당시에 아무튼 김정은 위원장이 사과를 하면서 세상에, 북한에서 수령이, 주석이, 국방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하네. 그래서 굉장히 놀라고 국민의힘에서도 그때 좀 인정했던, 외교력을 인정했던 그런 일은 있었어요.

◆윤건영: 맞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아들의 공개편지, 피해자 자제분의 공개편지에 대해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는 메시지도 내셨고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물론 이런 메시지 자체가 억울하게 잃은 가족을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저는 유족들이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거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국민의힘은 그때는 안 그랬는데 지금은 왜 그럴까 그런 생각은 조금 듭니다. 그런데 유족이 오늘 우상호 비대위원장 면담했습니다. 대통령 기록물 공개하라고 요청했어요. 어떻게 보세요?

◆윤건영: 유족들께서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사건 당시의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렇죠.

◆윤건영: 진실 규명은 당연히 필요하고 그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도리입니다. 그렇다면 진실을 가장 빨리 규명하는 것, 찾는 것은 무엇이냐고 하냐면 당시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던 자료들을 누가 만들었는지 보면 됩니다.

◇주진우: 그렇죠.

◆윤건영: 대통령 기록물은 청와대가 접수하거나 생산한 모든 자료들입니다. 청와대가 접수했다는 것은 군과 해경이 보고한 자료를 뜻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윤건영: 그러면 지금 윤석열 정부잖아요. 윤석열 정부가 가지고 있는 군과 해경의 자료를 공개하면 그 즉시 진실을 밝힐 수 있습니다. 굳이 대통령 기록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원천 소스를 가지고 있는 게 군과 해경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찔끔찔끔 공개할 게 아니라 그냥 공개하면 됩니다.

◇주진우: 군과 해경에서 그때 보고했던 내용 그리고 국방위 그리고 정보위에 제공했던 자료들 그때 어떤 내용이 있었나. 회의록 공개하고 민감한 내용은 의원들끼리 보고 그렇게 공개하면 될 거 아닙니까.

◆윤건영: 맞습니다. 지금 당장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 주체가 대통령 기록물 억지로. 지금 국회 3분의 2 원 구성도 안 되고요. 또는 고등법원장의 판결을 얻어야 되는데 그런 복잡한 절차 없이 윤석열 정부가 바로 공개하면 되는 겁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습니다.

◇주진우: 전 대통령이 아니라 현 대통령한테 해 달라고 하면 될 텐데요.

◆윤건영: 네, 네.

◇주진우: 알겠어요. SI 정보. SI가 뭐예요? 특별 취급 정보라고 하는데 “이거 공개하자. 해라.” 막 이렇게 하는데 민주당에서는 그럼 공개하자고 얘기했어요. 그다음에 국민의힘이 말이 좀 없네요.

◆윤건영: 맞습니다. 저희도 초기에는 국익을 고려해서 SI 정보는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정략적으로 이 사안을 지금 대하고 있거든요. 진실 규명에 관심 있는 게 아니라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흠집 내기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도리 없다. 이제 공개하자는 겁니다. 다만 그 공개에 대한 모든 책임은 현 정부인 윤석열 대통령이 전부 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사건의 발단을 만든 거잖아요. 그러면 사건을 일으키신 분이 책임 져야죠.

◇주진우: 국민의힘에서 “국정 조사하자. 특위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

◆윤건영: 국정조사특위 할 필요도 없고요. 우선 앞서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다시피 2020년 9월에 국회 국방위와 정보위에 보고된 자료가 있습니다. 비공개 회의록이거든요. 비공개 회의록은 원 구성만 되면 바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주진우: 얼른 열람해서 보여주세요.

◆윤건영: 맞습니다. 그것만 공개되더라도, 열람되더라도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얘기하는지 바로 가려집니다.

◇주진우: 민주당이 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

◆윤건영: 원 구성이 안 돼서 그렇고요. 저도 국회 사무처에다가 열람하겠다고 이야기했더니 국방위원장이 없어서 못한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주진우: 빨리 원 구성해야겠네요.

◆윤건영: 국방위원장하고 의장만 세워진다면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주진우: 원 구성해서 빨리 국회가 일하면 이런 불필요한 논쟁은 빨리 정리가 될 텐데 좀 그렇습니다.

◆윤건영: 굳이 논쟁거리도 아니고 집권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한 달 정도 됐는데 면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다른 내용도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첫 순방 기억하십니까?

◆윤건영: 미국이었던가요? 그랬던 것 같은데요.

◇주진우: 그때 준비를 많이 하셨어요?

◆윤건영: 사실 인수위가 없어서 대단히 어려운 조건이었는데 나름 최선을 다해서 했습니다.

◇주진우: 그때 순방할 때 국정상황실장이었으니까 가장 가까운 데서 보필하고 같이 가셨을 거 아니에요.

◆윤건영: 아니, 가지는 못했고요. 상황실장은 보통 국내를 지킵니다. 그게 억울했던 점이기도 하죠.

◇주진우: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때 다른 일 하시고 그랬습니다. 아무튼 이번에 순방 가셨는데 잘하고 오셔야 할 텐데.

◆윤건영: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위험한 순방이어서요. 나토라는 것은 유럽의 군사 동맹이지 않습니까?

◇주진우: 군사회의예요.

◆윤건영: 군사회의에 저희가 솔직히 말하면 지금 막 화염이 가득 차 있는 그런 기름 창고 같은 데를 가시는 거거든요. 좀 걱정도 많이 됩니다.

◇주진우: 영수증을 조금, 영수증을 많이 끊어 오시면 안 되는데.

◆윤건영: 잘하시겠죠.

◇주진우: 잘하시겠죠? 잘 정리됐습니다. 이제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태경 의원과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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