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캠핑 중에 벼락칠 때 생존법..잰걸음으로 자동차로 피신해야
【 앵커멘트 】 내일 모레까지 중부지방으로 중심으로 장맛비가 계속됩니다. 요즘 같은 때 들판에서 캠핑을 계획 중이시라면 잘 보셔야겠습니다. 만약 천둥번개가 내리치면 넓은 걸음으로 뛰지 말고 잰걸음으로 가까운 자동차나 건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나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3년 전 미국 PGA 경기 중 번개가 내려쳐 갤러리 6명이 다쳤습니다.
나무나 전봇대처럼 높고 뾰족한 구조물이 벼락을 끌어들입니다.
한 축구 경기에서는 번개가 축구화의 금속 스파이크를 타고 올라오면서 선수들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장마철에는 넓은 개활지를 피해야 하고 홀로 서 있는 나무는 특히 위험한 만큼 10m이상 거리를 둬야 합니다."
들판에 있다가 갑자기 벼락이 내리치면 보폭을 크게 해서 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마음은 급해도 종종걸음으로 빨리 걷는 게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주문노 / 한국전기연구원 전기환경연구센터장 - "직접 안 맞아도 땅에 (낙뢰가) 떨어지게 되잖아요. 심장 쪽에 흘러서 다른 발 쪽으로 빠져나가게 되거든요. 발과 발 사이의 전압 차이를 줄이는 방법이 (보폭) 차이를 좁히는…."
캠핑을 할 때는 금속으로 된 선을 설치하지 말고, 번개가 치면 캠핑카 등 자동차로 대피해야 합니다.
자동차는 번개를 맞아도 전기가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내려갑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낙뢰는 12만 4천 회 발생했습니다.
전년도보다 51% 많았고, 71%는 6~8월에 집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캠핑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기 전 기상청의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알림을 받을 것을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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