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과 혹평사이 마음 다잡고 있는 중"

권이선 2022. 6. 27.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종이의 집'에는 유독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주요 인물 열댓명이 각자 사연을 꽤 비중 있게 그려낸다.

이렇게나 많은 인물 중 극을 이끄는 인물은 단연 '교수'.

그가 영화 '봄날은 간다' 순수남 상우나 '올드보이' 악당 우진을 각각 제 옷처럼 소화했다면, 최근 공개된 한국판 '종이의 집'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의 이중적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폐국 점령 빅피처 주인공 교수役 유지태
‘종이의 집’에는 유독 많은 캐릭터가 나온다. 주요 인물 열댓명이 각자 사연을 꽤 비중 있게 그려낸다. 이렇게나 많은 인물 중 극을 이끄는 인물은 단연 ‘교수’. 기상천외하면서 치밀한 인질 강도극을 설계하고 지휘하는 ‘교수’는 대범하면서도 냉철하고, 악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우리나라 배우 중 여기에 딱 어울리는 이가 있다. 선과 악이 뒤섞인 배우 유지태다. 그가 영화 ‘봄날은 간다’ 순수남 상우나 ‘올드보이’ 악당 우진을 각각 제 옷처럼 소화했다면, 최근 공개된 한국판 ‘종이의 집’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는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의 이중적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유지태가 연기한 교수는 냉철하면서도 유지태 특유의 부드러움이 혼재하고 있다.

한국판에서는 원작 시즌 두 개를 에피소드 12개로 압축했다.
27일 화상으로 만난 유지태(사진)는 “빠른 전개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서 지루함 없이, 빠른 전개가 적합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기를 할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만큼 서사의 공백을 메워야 할 교수의 설명 대사가 많아졌기 때문. 그는 “대사가 ‘티키타카’가 있는 게 아니고, 8∼9할 정도는 정보를 설명해야 하는 대사였다”며 “워낙 에피소드를 압축했기 때문에 인물이 지닌 입체감을 보여드리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극중에선 연기 베테랑답게 ‘유지태식’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대사들이나, 디테일을 보이고 싶었던 생각이 들었다”며 “교수 캐릭터가 만만치 않겠다 싶어서 (촬영 전) 성우님들을 만났고, 설명대사가 많은 애니메이션 속 대사를 따라 읽기도 했다. 1년여 촬영하면서 넷플릭스에 있는 애니메이션을 다 따라 했다”고 웃어 보였다.

작품 공개 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으며 호평과 혹평이 나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 상황이다. 그만큼 파트2가 더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싱숭생숭하다”며 “호불호가 갈릴 거라는 건 대본 받을 때부터 알았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