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년 만에 南에 '괴뢰도당' 표현.. '대적투쟁' 기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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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국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관영매체에서 4년 만에 남한을 '괴뢰도당'으로 지칭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5일 6.25 한국전쟁 관련 보도에서 '이승만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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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당국의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관영매체에서 4년 만에 남한을 '괴뢰도당'으로 지칭했다.
괴뢰도당은 '남이 부추기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의 무리'를 부르는 말로 북한이 남측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언사다. 북한의 사전에는 '제국주의를 비롯한 외래 침략자들에게 예속돼 그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조국과 인민을 팔아먹는 민족 반역자 또는 그런 자들의 정치적 집단'으로 규정돼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지난 25일 6.25 한국전쟁 관련 보도에서 '이승만 괴뢰도당'이라는 표현을 썼다.
신문은 "미제와 괴뢰도당의 대대적인 무력침공의 전주곡"이라거나 "미제는 괴뢰도당을 사촉해" 등의 표현으로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정부를 표현했다. '이승만 괴뢰역적패당'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정부가 북한 당국의 공식 입장으로 판단하진 않는 대외 선전매체에서는 이 같은 표현이 지속적으로 사용됐지만, 선전매체에 비해 권위가 있는 관영매체에서 이 같은 표현이 사용된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남북,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탔던 지난 2018년 3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 같은 표현을 다시 관영매체에 등장시킨 것은 최근 남북관계를 '대적투쟁'으로 규정한 데 따른 변화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초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대적투쟁'이라는 말을 등장시켰다.
모든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의 도구로 쓰이는 관영매체에 이 같은 표현이 등장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대적투쟁'과 관련한 사상전이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북한은 아직 관영매체로 현 정부에 대한 비난전을 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선전매체를 통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비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관영매체에서 남한을 지칭하는 표현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조만간 현 정부에 대한 공식적인 비난 보도, 담화 등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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