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시장실 리모델링·새 집기 구매 논란
[KBS 광주] [앵커]
광양시가 정인화 당선인의 취임에 맞춰 시장 집무실 리모델링 계획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집무실 청소용역에만 약 4백만 원 등 수천만 원을 들이려 했던 이 계획은 KBS 취재가 시작되자 전면 보류됐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양시청 본청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시장 집무실입니다.
원형 테이블과 소파, 업무용 책상 등이 놓인 곳으로 정현복 시장이 큰 문제 없이 8년간 써온 공간입니다.
그런데 광양시가 정인화 당선인의 시장 취임을 앞두고 리모델링 추진 계획을 세웠습니다.
집무실 벽지는 모두 새로 바르고,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는 업무용 책상이나 시장실 입구 파티션도 낡았다는 이유로 모두 교체할 계획이었습니다.
집무실 조명은 더 밝은 것으로, 테이블 유리도 흠집이 있다며 교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심지어 백 제곱미터도 안되는 집무실 안팎 청소를 위해 약 4백만 원을 들여 용역도 맡길 예정이었습니다.
일부 시장직 인수위원들이 시장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광양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뿐 당선인 측과는 무관한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수/광양시 청사관리팀장 : "시장실이라는 것이 우리 광양시의 대표 사무실 아닙니까. 시민들 접객을 많이 하는 장소인데, 이미지 개선 측면에서는 그 정도야 당연히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공공기관의 혁신과 비용 절감을 주문한 것과도 대조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 21일 국무회의 :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합니다. 재정은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하고..."]
광양시는 KBS 취재가 시작된 이후 정인화 당선인 측의 뜻에 따라 시장실 리모델링과 새 집기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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