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아직 못받았어? '오지환 천하' 온줄 알았는데..깜짝 '복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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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유격수.
지난 시즌 3할을 치며 다크호스로 등장한 박성한이 맹활약 속에 오지환과 1대1 경쟁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유격수 타격 부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박성한(2.47)이 오지환(2.17)을 살짝 앞선다.
실책 개수를 보더라도 박성한(10개)이 오지환(11개)에 비해 1개 덜 했지만, 실책으로 수비 유격수의 포괄적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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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리그 최고의 유격수. 자타공인 오지환(32)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혜성이 2루수로 전업한 올 시즌. 바야흐로 오지환 천하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복병이 등장했다. SSG 랜더스 박성한(24)이다. 공-수 맹활약으로 오지환 독주에 강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오지환으로선 바짝 긴장해야 할 상대.
14년 차 오지환은 유독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었다. 유격수로 14년간 뛰면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시즌이 있었지만, 강정호 김재호 김선빈 김하성 김혜성 등에 차례로 밀렸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6년 타율 2할8푼에 20홈런으로 펄펄 날았지만 두산 김재호에게 막혀 좌절했다.
이후 김하성 시대가 열렸다. 3년(2018년~2020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지난해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키움 김혜성에게 밀렸다.
김혜성 마저 경쟁구도에서 사라진 올시즌.
오지환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승타 9개를 때리며 키움 이정후(11개) LG 김현수(10개)에 이은 3위다. 장타력에 '클러치' 능력을 더해 팀 승리에 앞장 서고 있다. 72경기에서 타율 2할5푼(256타수 64안타) 11홈런 38타점 35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2022 도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공인된 리그 탑 클래스 수비는 설명이 필요 없다.
하지만 올시즌도 수상을 확신할 수 없다.
지난 시즌 3할을 치며 다크호스로 등장한 박성한이 맹활약 속에 오지환과 1대1 경쟁 구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SSG 주전 유격수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준 히트상품. 올해는 붙박이 주전을 넘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타율 3할1푼4리(245타수 77안타) 2홈런 27타점 35득점 7도루 OPS 0.778로 막강 랜더스 타선의 중심까지 진입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비 범위가 한결 더 넓어진 모습.
공격 지표를 놓고 보면 어떤 측면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린다. 정교함은 박성한이, 장타력과 클러치 능력은 오지환이 앞선다.
타율은 박성한이 오지환보다 6푼 이상 앞선다. 반면, 홈런은 오지환이 박성한 보다 9개나 더쳤다. 유격수 타격 부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은 박성한(2.47)이 오지환(2.17)을 살짝 앞선다.
수비에서는 수치상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실책 개수를 보더라도 박성한(10개)이 오지환(11개)에 비해 1개 덜 했지만, 실책으로 수비 유격수의 포괄적 능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경험과 노련함, 내외야 지휘능력 등 전반적 측면은 산전수전 다 겪은 오지환의 우세다.
무더운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점. 국내 최고 유격수를 놓고 펼치는 두 선수간 뜨거운 경쟁은 흥미롭다. 과연 6개월 후 시상식 무대에 환한 표정으로 우뚝설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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