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마술사와 탁구선수가 붙었다.. 현란한 손놀림의 승자는?

유튜브를 무대 삼아 흥미로운 마술을 선보이는 '마술 유튜버'가 인기다. 어렸을 적 꿈이 마술사였던 이들부터 마술을 통해 특별한 즐거움을 얻고 싶은 이들까지,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이 마술 콘텐츠를 즐겨 찾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현직 마술사뿐 아니라 마술을 취미로 삼는 일반인들도 유튜브에 진출해 다양한 마술 콘텐츠를 쏟아내는 중"이라며 "구독자 10만 명이 넘는 이른바 '실버 버튼' 채널이 10여 개에 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마술 유튜버는 누구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6월 넷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니키', 2위는 '김준표', 3위는 '최현우'다.

1위를 차지한 '니키'는 경력 19년 차 마술사 '니키'(본명 양희준)가 2015년부터 운영하는 채널이다. 현재 구독자 64만 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760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2억 1900만 회에 달한다. 니키는 해당 채널을 통해 직접 마술쇼를 선보이고, 지팡이·동전·카드 등의 도구를 이용한 각종 마술 기술을 전수하며, 전 세계 유명 마술사와 그들의 비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다양한 콘텐츠 중,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콘텐츠는 마술 트릭을 이용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실력을 겨루는 '매직 페이커'다. 22년 차 탁구 선수, 23년 차 볼링 선수, 21년 차 배드민턴 선수 등과의 대결 영상이 최고 64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2위는 구독자 수 43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보유한 채널 '김준표'다. '길거리 마술사'로 활동하던 김준표는 2020년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을 시작해 인지도를 얻은 후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넓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내빈으로 초대해 마술쇼를 펼치고 반응을 살피거나, 마술사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썰'을 푸는 등 트위치 플랫폼을 통해 진행한 방송 편집 영상을 주로 게재한다. 최근에는 이은결, 최현우 등 국내 대표 마술사들과 함께 술먹방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현란한 손놀림으로 사람 고장 내기', '핫클립 돈 복사 버그' 등으로 3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3위 '최현우'는 국내 최고 마술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술사 최현우의 공식 유튜브 채널로, 현재 구독자 42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보유하고 있다. 최현우의 뛰어난 마술 솜씨를 배울 수 있는 '생계형 마법사의 마술', 신기한 마술 도구를 접할 수 있는 '신기롭템 언박싱', 최면 마술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마법사가 걸어주는 최면' 등 마술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중 30초 안팎의 짧은 쇼츠(shorts) 영상 속에서 간단하지만 놀라운 마술을 선보이는 '마법사의 일상' 시리즈가 큰 인기다. 해당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의 조회 수는 610만 회가 넘는다.

이 외 △'쇼킴매직' (4위, 28만 명) △'호구와트' (5위, 22만 명) △'벙구 (화상채팅 마술사)' (6위, 21만 명) △'최고기 매직 트릭(Magic Trick)' (7위, 18만 명) △'투배럴매직' (8위, 15만 명) △'렉쳐노트마술배우기' (9위, 13만 명) △'소방관마술사 검색' (10위, 4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 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박성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