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 충격, 30대 여성이 가장 커"

이유진 2022. 6. 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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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30대, 특히 여성에게 더 크게 작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핵심 생산 연령인데다, 여성의 고용 위기가 남성보다 잘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는 특히 재취업을 준비하는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비대면 일상이 가정 내 육아 부담 등을 키우면서 가뜩이나 힘든 구직활동을 더 어렵게 했습니다.

[안영수/취업 준비 경력 단절 여성 : "아이도 보살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대면으로 나가서 교육을 받는다는 건 더 힘들었고요."]

이같은 현상은 고용 지표에서도 두드러집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분석 결과 충북의 30대 취업자는 최근 2년 새 8.7%나 줄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1분기 취업자를 100으로 봤을 때,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다른 연령층과 달리 30대는 여전히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특히 3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일 년 전보다 18%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고 있는 남성들과 대조를 이뤘습니다.

[김경민/청주 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 "(특별한 기술이나 이력 없이) 자의든 타의든 퇴사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 이후 취업을 하실 때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되시는 거 같고..."]

한국은행은 임시직, 또 숙련도가 낮은 직종 이른바 취약 일자리의 30대 여성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장을 원하지만 일자리나 기술 등이 부족해 아예 구직활동을 단념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최동명/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 "핵심 생산 인구로 더 성장해 나가야 하는 연령층이기 때문에, 노동시장으로의 재진입이 더딜 경우 인적 자본 축적 저하라든지, 지역 경제 활력 저하 같은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코로나19 이후 일터를 떠난 여성을 노동시장에 불러들이기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정슬기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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