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명장 창업에 도전하다 - (6)타르트] 소액투자 상품 한눈에.. "웹서비스 범위 넓혀 내달 앱 출시"

안경애 입력 2022. 6. 27. 19:42 수정 2022. 7. 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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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비교 플랫폼 '프랩'
초기엔 주식 SNS로 정보 제공
사용자 기능 위주 '슈퍼앱' 목표
박아윤 타르트 대표

소액으로 원하는 대상에 쪼개 투자하는 '조각투자'의 저변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건물부터 음악, 미술품, 명품까지 투자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천만영화 '범죄도시 2'의 후속작인 '범죄도시 3'가 조각투자를 통해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펀블은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조각투자 상품으로 내놨다.

대체투자 비교 플랫폼 '프랩'을 서비스하는 박아윤(27) 타르트 대표는 "각 분야에서 조각투자가 늘어나면서 대체투자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친숙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대상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면서 "조각투자·대체투자 전체 분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궁극적으로는 전통투자까지 아우르는 '투자 슈퍼앱'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SW(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고, 고등학생 때는 아버지에게 배워 주식투자를 시작한 박 대표는 두 분야를 접목한 '핀테크'를 창업 아이템으로 정했다.

2019년 7월 창업한 타르트는 검색과 비교를 통해 합리적인 대체투자를 돕는 투자상품 비교 서비스다. 스니커즈 리셀 투자, 비상장 주식, 조각투자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들이 목돈을 들이지 않고도 투자수익을 얻도록 돕는다. 타르트는 작년 8월 씨엔티테크, 크립톤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고, 올해 3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팁스'에도 선정됐다. 작년 12월에는 NFT(대체불가토큰)와 스타트업 펀딩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박 대표는 프랩에 대해 "플랫폼 위의 플랫폼 성격을 가진다"면서 "스니커즈 리셀, 비장상주식, 스타트업 펀딩, P2P(개인간거래) 펀딩, 조각투자, NFT 등 6개 영역, 20개 이상 투자상품 거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투자상품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중학생 때부터 해킹에 관심이 많았던 박 대표는 선린인터넷고에 입학한 후 SW 개발로 방향을 전환했다. 고수들과 만나 SW를 제대로 배우고 싶었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과기정통부와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가 진행하는 SW 명장 육성 프로그램 'SW마에스트로'에 도전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그는 대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SW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학교, 오후에는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를 오가는 생활을 하며 실력을 키웠다.

박 대표는 "SW마에스트로 과정에는 실력자들이 정말 많았다.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음을 느꼈다"면서 "멘토들의 도움을 받으며 유튜브 뮤직이나 페이스북과 비슷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프로젝트를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하는 과정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과정을 마치고 학교로 복귀한 후에도 학업보다는 현장을 찾아다녔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학교 선생님의 소개를 받아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가 창업 초기였을 때 정식 직원으로 입사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스타트업 애드투페이퍼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개발리더 역할도 했다. 이후 도도포인트 개발사인 스포카에서 일하면서 1000만명 이상이 쓰는 대규모 서비스를 다루는 경험을 했다. 그러다 게임회사 넥슨을 거쳐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데이터부터 백엔드 개발,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IT 분야에서는 파이썬에 집중하면서 다른 분야는 실력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로 지식을 쌓았다"고 밝혔다.

회사의 핵심 기술은 여러 플랫폼에서 수집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초기 주식투자 콘텐츠 서비스를 할 때는 하루 1억건씩 데이터를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창업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박 대표는 "2018년 블록체인으로 창업했지만 정부 규제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10개월 정도 후 문을 닫았다. 몇달간 쉬다가 다시 창업에 도전한 것이 타르트"라고 말했다.

타르트는 초기 주식 SNS와 주식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다 지난해 현재의 아이템으로 전환했다. 프랩은 작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3명이 시작한 회사는 8명 규모로 커졌다.

박 대표는 "개발 실력이 있으니 아이디어만 있으면 MVP(최소기능제품)를 빠르게 만드는 게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이용자 확대에 집중하되, 거래수수료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다.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기능 위주로 모바일앱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비상장 주식의 최저가 알림을 주거나 조각투자 시 팔로잉한 작가나 새로운 상품이 등록되면 알려주는 기능도 기획하고 있다.

2018년 건국대 산업경영공학부에 입학해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박 대표는 "그동안은 웹서비스를 통해 기술과 데이터를 쌓는 데 집중했다면 7월말 선보이는 프랩 모바일앱이 우리의 정식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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