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비상 걸린 북한..'전염병·식량난' 가중 우려
[앵커]
북한에도 지난 주말 많은 장맛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곳곳에 폭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염병이나 식량난이 가중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비바람에 뿌리째 뽑힌 가로수들이 군데군데 쓰러져있습니다.
사리원시 중심가의 도로는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등 북한의 서해 인접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조선중앙TV : "대동강 구역에서 시간당 67밀리미터의 강한 폭우도 내렸습니다. 이와 함께 초당 10미터 이상의 센바람도 불었습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오는 30일까지 최고 250㎜ 넘는 비가 올 거라며 폭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북한은 산림 부족과 치수시설 미비로 해마다 큰 수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심각한 가뭄 탓에 식량난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북한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식량난 타개를 위해 주민 동원을 이어왔습니다.
[조선중앙TV : "장마가 나서 큰비가 내리는 경우 논벼 생육에 큰 지장을 줄수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시급히 물뽑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논벼가 자기 생육대로 튼튼히 자라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가 최근 황해도 일대에 퍼진 수인성 전염병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복합적인 위기에서 조그마한 자연재해라도 지금은 충격이 아주 큰 상황으로 가요. 체제 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기상으로 연결되는 거죠."]
북한 관영매체는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연일 독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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