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지' 미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코너 몰린 민주당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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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대법원이 '24주 내 임신 중지'를 여성의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1973)' 판례를 뒤집자, 이 사안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미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임신 중지 이슈가 진보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선거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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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로 중간선거 패배 점쳐진 민주당
대법원 판결 이후 '지지층 결집' 나서
미국 연방 대법원이 '24주 내 임신 중지'를 여성의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1973)' 판례를 뒤집자, 이 사안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살인적인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미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지만, 임신 중지 이슈가 진보 지지층을 결집시키면서 선거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대법원 판결에 반대하는 다수의 여론을 등에 업고 임신 중지 이슈를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실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 지난 24일 "로(Roe)는 투표용지에 있고, 개인의 자유는 투표용지에 있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민주당 중간선거 후보자들은 앞다퉈 임신 중지를 선거 운동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핵심 격전지 노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상원 의원 후보 체리 비슬리도 "우리는 헌법상 권리를 지키기 위한 분수령에 직면해 있다"며 "위협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이 임신 중지 이슈를 부각하려는 것은 대법원 판결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기 때문이다. 미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1,5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해야 여성의 임신 중지 권리를 보장할 연방 법률을 제정할 수 있다는 논리도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판결로 뚜렷한 지지색이 없는 '스윙보터' 지역 여성 유권자를 포함해, 경제 실정 등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다시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 역시 이번 판결이 선거에 미치는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민주당의 약점인 '경제 이슈'를 집요히 거론할 계획이다. 미 공화당 선거 전략가인 존 브라벤더는 "역시 보편적인 문제는 경제에 대한 우려"라며 "경제 이슈가 다른 어떤 문제보다 선거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기대와 다르게 미 주요 언론은 이번 판결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NN은 "이번 이슈로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공화당이 우세한 선거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호빈 인턴기자 hobeen05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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