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거석 "맞춤형 대책 위해 기초학력 전수평가 필요"

송성환 기자 2022. 6. 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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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금창호 기자

학력 문제는 이번 전북교육감 선거에서도 화두였습니다.


진단평가를 통한 학력 신장을 내건 서거석 당선인이 이끌어갈 앞으로의 전북교육, 취재기자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성환 기자 나와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보교육감들은 성취도 전수조사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서 당선인은 진단평가 실시를 전면에 내세웠어요?


송성환 기자

네, 서거석 당선인과 인수위원회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진단평가를 실시해서 학생들의 학력을 우선 파악하겠단 계획입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확대하고 학교별로 전담팀을 구성할 방침인데요.


이 같은 학업성취도 전수조사는 경기, 강원, 부산 등 보수 교육감 당선인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공약이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진보 진영에서 전수평가 공약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 당선인은 맞춤형 학습대책을 세우기 위해선 이같은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경쟁 과열이나 서열화를 막기 위해서 학교별로 평가도구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한다든지 학생들에게 성적만 알려주고 석차를 매기지 않는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창호 기자 

네, 학력 향상을 위해 상당히 힘을 쏟고 있는데, 이처럼 기초학력 향상을 대표 공약으로 세운 배경도 있습니까?


송성환 기자

지난해 9월 실시된 전북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요.


중3과 고2 모두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편차였는데요.


2020년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고2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격차는 0이었지만, 1년 만에 읍면지역에서 미달 비율이 3.6%p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3 수학에서는 두 조사에서 모두 도농 간 미달 비율 격차가 7%p 내외로 나왔는데요.


학생별로도, 또 지역별로도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방안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서 당선인은 교육지원청별로 학력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상담 센터 등과 연계해서 기초학력을 올리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금창호 기자 

네, 다른 공약도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게 학생 만 명을 해외연수 보내겠다는 공약이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송성환 기자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워주겠단 목표 아래 이뤄지는 정책인데요.


임기 내 만 명, 그러니까 1년에 2천500명에게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겠다는 겁니다.


이미 지자체에서 매년 1천300명 정도가 해외연수 기회를 얻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1천200명 정도를 더해서, 연간 30억 원의 예산을 들이면 가능하단 겁니다, 어떤 학생들이 이런 기회를 얻게 될지도 중요한 문제일 텐데요. 


서 당선인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서거석 / 전북교육감 당선인

"꼭 성적이 좋은 아이들만 가는 게 아니고요. 저소득층 아이라든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라든가, 소외계층도 골고루 보낼 생각이고요. 도시 지역뿐만 아니라 시군에 있는 아이들까지도 함께 보낼 생각입니다."


금창호 기자 

전북에는 대표적인 자율형 사립고인 상산고가 있죠. 


2025년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인데, 이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송성환 기자

서 당선인은 후보시절부터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정책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특권학교가 된 자사고를 폐지하고 일반고를 살려야한단 건데요.


다만 자사고 폐지가 대통령명으로 정해지는 문제다 보니 새 정부가 다시 자사고를 존치하는 방향으로 시행령을 고쳤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는 좀더 의견 수렴을 해서 결정하겠단 입장입니다.


상산고 문제에 대해선 지역 내 14개 시군에 입학생을 할당하는, 일종의 지역 할당 방식이 이뤄지면 유지하는 쪽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창호 기자 

12년 만에 새 교육감이 뽑힌 전북교육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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