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27연승 막았다..사파타 결승행 "어려운 상대를 이겨서 기쁘다"

2022. 6. 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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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난공불락' 같았던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무너졌다.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가 쿠드롱의 27연승을 저지하고 프로당구 개막전 결승전에 진출했다.

27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0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준결승에서 사파타는 쿠드롱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합류했다. 앞선 경기서는 조재호(NH농협카드)가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사파타-쿠드롱의 4강전은 7세트 모두 손에 땀을 쥐는 일진일퇴 접전이었다. 첫 세트를 쿠드롱이 6이닝만에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15-3으로 가져가자, 곧바로 2세트에서 사파타가 2이닝만에 하이런 10점으로 15-0 맞불을 놨다.

3이닝도 단 2이닝 만에 종료됐다. 쿠드롱이 9득점을 뽑아내자 사파타가 6득점으로 따라붙었지만, 쿠드롱이 곧바로 6득점을 뽑아내며 15-6 그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 4세트서도 쿠드롱은 7이닝만에 15점을 채우며 15-5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갔다.

사파타로선 결승 진출을 위해 남은 모든 세트를 이겨야 하는 상황. 기적과 같은 맹추격이 시작됐다. 사파타는 5세트 첫 이닝에서 8득점을 기록한 뒤, 3이닝 1득ㅈ머, 4이닝 6득점으로 15점을 채워 4이닝만에 15-3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6세트부터 쫓기는 쿠드롱의 집중력이 흐트려졌다. 쿠드롱은 6세트 첫 이닝 3득점 이후 2연속 공타를 범했고, 그 사이 사파타가 하이런 7점 등 13-3으로 크게 앞서갔다. 4이닝에서도 쿠드롱이 1득점에 그치자, 사파타가 5이닝에서 남은 2득점을 채워 15-4 세트스코어 3-3 원점으로 되돌렸고, 7세트도 단 6이닝만에 11-5로 승리하며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세트스코어 4-3 사파타의 결승 진출.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과 왕중왕전격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쿠드롱에 모두 패배한 사파타는 이번 승리로 쿠드롱에 설욕 성공과 동시에 정규투어 네 번째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정규투어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지난 세 시즌간 왕중왕전 격인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있지만, 정규투어 우승컵 도전은 세 차례 모두 결승서 고배를 마셨다.

사파타는 쿠드롱을 꺾은 후 “어려운 상대를 이겨 정말 기쁘다. 하지만 몇 시간 뒤에 있을 더욱 중요한 결승전을 앞두고 너무 기쁨에 젖어있을 수 만은 없다. 결승전까지 최대한 잘 쉬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다른 4강전에서는 조재호가 비롤 위마즈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통산 세 번째 결승 무대에 올랐다. 첫 세트서 하이런 8득점으로 장타를 몰아치며 15-5(6이닝)로 승리한 조재호는 2세트도 3이닝까지 공타 없이 5-5-4득점을 연달아 쌓은 후 마지막 7이닝에 남은 1점을 추가하며 15-11로 따냈다. 여세를 몰아 3세트서도 하이런 9점을 쌓은 조재호는 15-10(11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앞서갔다.

이후 4세트서 7득점을 시작으로 단숨에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조재호는 비롤 위마즈에 14-15(11이닝) 역전패로 한 세트를 내주었으나, 5세트를 15-10(9이닝)으로 따내며 가볍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조재호는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약 6개월 만에 세 번째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다시 한번 첫 우승에 도전하는 조재호는 “어려운 순간에도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 덕분에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새 시즌 개막전부터 결승에 올라 정말 기쁘고 이번 만큼은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파타와 조재호의 역대 전적(개인투어)은 2승 2패로 호각지세다. 둘은 27일 밤 9시부터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시즌 첫 투어의 우승자를 가린다. 역시 7전4선승(15점제∙마지막세트 11점) 세트제로 치러진다.

한편,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은 ‘당구 전문채널’ 빌리어즈 TV를 비롯해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등 TV 채널과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파타. 사진 = PB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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