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이준석 윤리위' 공개 비판..낮은 참석률 쓴소리도

송석준 "당 분위기 반성..윤리위 의총서 논의 한번도 안해"
권성동 "강연회·아침모임보다 의총 참석인원이 적다" 지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노선웅 기자 = 27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갈등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이준석 대표와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연일 잡음이 나오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의총 참석률이 저조하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송석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나자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했다.

송 의원은 "윤석열 정부 50일간 (국민들의) 기대에 우리 당이 얼마나 부응했는지 많은 반성을 한다"며 "직접적인 원인은 거대 야당의 횡포와 원 구성 비협조로 인해 야기된 참사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당내 분위기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부응하는지 반성해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원회라고 하면 우리 당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대로 된 혁신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의총을 통해 제대로 논의 한 번 못 해 봤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의 발언은 최근 이 대표가 혁신위를 추진하면서 친윤계 의원들과 갈등을 빚은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요즘 근거 없는 여러 '썰'들에 의해 당내가 시끄럽고 어지럽다"며 "의원들끼리 모처럼 여러 가지 의견을 모으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미있는 대화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권 원내대표는 송 의원 제안에 "강의 끝나고 자유토론 시간이 있으니 그때 당의 진로나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의원님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당초 이날 의총 주제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전기요금 인상이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발제를 맡았다.

김도읍 의원과 박대출 의원이 비공개 강연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지만, 기존 계획대로 강의는 비공개로 진행했다.

의총에는 의원 115명 중 40여명만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의총) 참석인원이 오전에 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강연회보다 더 적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아침모임보다도 적다"며 "오늘 참석자 명단을 전부 작성해서 의원들에게 발송하고 의총 참석을 독려해주시길 바란다. 지금 40명도 안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의총에서 지난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사장이 지난 정부에서 10차례나 전기요금 인상을 요청했는데 한 번 승인(이 됐다고 했다)"며 "그러다 보니 한전 적자가 누적돼서 30조원 가까이 이르렀고, 지난 정부에서 좀 더 선제적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해줬으면 적자폭이 줄고 추경이 없었을 거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사장이) 이번 정부에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여러 가지 물가를 고려해서 (인상) 폭을 조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와 김정재 의원 사이에 있었던 논란에 대해서는 "당 대표와 일부 의원 간에 어떤 말이 오갔는지 모르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일일이 원내대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남 싸움 붙이는 식의 질문은 삼가달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 본인이 (혁신위원) 다섯 명을 지명했다"며 "이준석 대표의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허위사실을 이야기한다"며 "김 의원은 제가 지명한 혁신위원 5명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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