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 가속기 활용 선점"..산업계 준비 분주

진희정 2022. 6. 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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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 오창의 방사광 가속기 구축이 속도를 내면서 그 활용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연구용뿐 아니라 산업계 활용도 보장돼서, 전용 실험 공간을 선점하려는 각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빠르게 움직여서 만든 방사광으로, 물질의 초미세 영역을 확인해 각종 기술 개발을 돕습니다.

기존의 포항 가속기가 기초 과학 연구 용도로만 쓰였다면, 오창 가속기는 연구 결과를 산업화하는 데에도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속기의 실험 공간, 즉 '빔 라인'의 30% 이상을 산업 전용으로 배정한 이유기도 합니다.

일단 2028년 바로 가동할 10개 빔 라인의 시설 사양은 모두 정해졌습니다.

산업용은 국가 전략 산업 측면에서 기술 고도화가 시급한 분야에 맞춰지면서 관련 업계는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그 중에서도 신약 개발 산업에선 보다 정밀한 생체 단백질 구조를 확인해 그 구조에 딱 맞는 항체를 더 쉽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가속기 활용이 잦고 연구 효율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신약 개발에 한정된 전용 빔 라인도 강조합니다.

[이수재/충북대학교 약학대 교수 : "우리나라는 아직 단백질 구조 기반 신약 연구가 열악한 상황입니다. 오창에 건설되고 있는 빔 라인으로는 기초 연구 수요만으로도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빔 라인을 40개까지 늘린다는 구상에 맞춰, 농업생명과학이나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 업계 등에선 추가 빔 라인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조진희/충북연구원 상생발전연구부 : "반도체, 에너지 쪽 기업들이 사용 의향을 긍정적으로 나타내고 있거든요. 추가적으로 산업에 전용화되어있는 빔 라인을 조기에 구축하자 (목소리가 큽니다)."]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첨단 산업과의 협력 효과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박소현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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