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2200원 돌파..말뿐인 "세금 50% 인하"

안보겸 2022. 6. 27. 19:1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2200원을 돌파했습니다.

평균이기 때문에 3천 원 넘는 곳도 있습니다.

유류세를 30% 최대로 내리고, 국제유가도 최근 떨어졌는데도, 주유소에 가 보면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기름값.

오늘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204원을 뚫었고, 경윳값 역시 2224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운전자들은 치솟는 기름값에 주유소 들를 때마다 비명을 지릅니다.

[최상진 / 대구 북구]
"일하러 다녀야 하는데 차를 안 가지고 다닐 수 없잖아요. 차에 공구 같은 게 실려 있으니까.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5만 원씩 넣는 거죠. 전에는 한 4, 5일 탔는데."

[이자은 / 서울 중구]
"저도 그것(연비) 때문에 처음 차를 뽑을 때 경유차를 뽑았는데, 뽑자마자부터 경윳값이 계속 올라서 마음이 너무 안 좋은 거 같아요."

경제 침체 전망에 한때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최근 10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주유소에선 전혀 체감할 수 없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원유를 들여와서 그걸로 휘발유나 경유로 만드는 시차도 있고, 정유 회사에서 주유소로 또 운송하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가격 반영에) 한두 달 정도는 생각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오히려 산유국의 증산 합의 실패, 대러시아 원유 제재 등으로 최악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단 전망까지 나옵니다.

정치권에서 유류세 탄력세율을 50%로 확대해 리터당 148원을 추가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처리는 요원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박형기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