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이어 전기료도 인상..4인 가구 월평균 3700원↑

박지혜 2022. 6. 2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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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자고 나면 오르는 최악의 물가 소식으로 문을 열겠습니다.

결국 전기요금도 오릅니다.

인상 폭도 꽤 큽니다.

연간 최대 폭까지 올려, 4인 가구 기준 매달 1500원 정도 오릅니다.

10년 가까이 묶어뒀지만, 한국전력공사 적자 폭이 너무 커서, 버틸 수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인데요.

에어컨, 제습기 등 전기 쓸 일 늘어나는 여름이라 더 걱정이지만, 오르는 게 전기료 뿐만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입니다.

가스요금도 올라, 다음달부터 전기, 가스요금만 매달 평균 3700원이 오릅니다.

첫 소식,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을지로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해 온 양순덕 씨.

치솟는 물가에 한숨만 나옵니다.

[양순덕 / 서울 중구]
"식자재나 뭐나 안 오른 게 있어야지. 야채도 그렇고. 여름에는 에어컨도 쓰고 전기도 많이 쓰죠. 어려우니까 이대로였으면 좋겠는데 이게 안 되잖아. 모든 물가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오르니까).

요즘 가게들은 원자재와 가스, 인건비까지 다 올라 부담이 큰데요.

설상가상으로 다음 달부턴 전기 요금도 인상됩니다.

한국전력은 7월 1일부터 전기요금을 kWh당 5원 올립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매달 1535원 더 내야 하는데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요금 인상이 또 예고돼 있습니다.

올해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한전 적자 때문입니다.

여기에 7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도 7~7.7% 인상돼 가구당 월 부담이 2220원 더 커집니다.

정부는 앞서 공공요금 인상폭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기·가스 요금 쌍끌이 인상으로 한 달 새 평균 3700원이 넘는 금액을 더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춘일 / 서울 양천구]
"물가가 너무 오르니깐 점심에도 힘들고, 더우니까 에어컨 안 켜면 안 되잖아요. (집에선) 애들 있으면 에어컨 안 켤 수도 없고, 많이 .걱정되죠."

다만 한전은 다음달부터 석달간 취약계층 350만 가구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월 최대 9600원까지 할인해준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안 그래도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이번 달 6%대 물가 상승률이 우려되는 가운데 공공요금까지 껑충 뛰는 7월부터는 물가가 7%대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김태균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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