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기·가스요금 동시 인상..물가 부담 커진다
[앵커]
다음 달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릅니다.
정부는 원가가 급격히 올라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물가 부담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다음 달부터 5원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월평균 307킬로와트시를 쓰는 4인 가구는 월 전기요금을 1,535원 더 내야 합니다.
한전은 이번 요금 인상에 앞서, 연료비 조정단가를 직전 분기 대비 최대 5원까지 올릴 수 있게 약관을 개정해 정부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최대 3원까지만 올릴 수 있었는데 조정 가능한 폭 자체를 늘린 겁니다.
한전은 다만 취약계층 350만 가구에 대해서는 올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다음 달부터 석 달간 기존의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물가 상승으로 엄중한 상황이지만, 국제 연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한전의 재무 여건이 악화돼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사상 최대인 7조 7천억여 원의 적자를 냈고, 연간 적자 규모도 30조 원대로 예상됩니다.
다음 달부터 도시 가스요금도 오릅니다.
일반 국민이 쓰는 주택용은 7%, 자영업자가 쓰는 일반용은 7.2% 인상됩니다.
가구당 평균 도시가스 요금이 한 달 2,22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천연가스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이 모두 급격히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기요금은 산업 활동의 기본적인 비용이어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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