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노조 "낮은 임금에 시간외 수당도 못 받아"
정당한 노동 보상 요구.."이직 비율 높아 국가역량 소모 우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노동조합이 연구원들의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은 물론 시간 외 수당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열악한 근무 실태를 고발했다.
27일 항우연 노조는 성명서에서 "항우연 연구자들은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나 공공기관에 비해 한참 낮은 임금 수준과 시간 외 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개발·발사의 성공 주역이다. 하지만 그 성공 이면에는 열악한 근무 처우와 폐쇄적인 조직문화 등이 존재한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한 것이다.
노조는 "2020년 기준 항우연 신입직원 초임 보수는 25개 출연연 중 21번째로 최하위 수준이었으며 출연연 내 최고 수준에 비해 1000만 원 이상 낮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낮은 임금뿐 아니라 야간과 휴일근무를 포함한 시간 외 근무에 대한 수당도 근로기준법에 맞게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개발목적기관에 부여되는 임금체계, 출장여비산정, 복지제도, 휴가제도 등 보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3일 발사되는 국내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 개발 사업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연구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달탐사선사업단 소속 연구원들은 2019년 5개월 간 총 1억 4000여 만원의 연구수당을 받지 못해 현재 연구원 측과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며 "달탐사사업단 소속 연구자들은 발사를 앞두고 인근 다른 출연연으로 이직하거나 병마와 싸우는 이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러한 낮은 임금과 폐쇄적인 조직문화 등을 이유로 젊은 연구원들의 이직 비율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지 않으면 지금의 인력들조차 흩어져 국가 역량을 소모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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