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물원 탈출 호저 한달만에 죽은 채 발견..아사 추정

박미라 기자 2022. 6. 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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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한 도로 옆에서 발견된 호저. 제주소방본부 제공

제주의 한 동물원에서 지난달 탈출한 ‘호저’가 한 달 만에 죽은 채로 발견됐다.

27일 제주도와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한 도로 옆에 야생동물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야생동물의 사체는 지난달말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A 동물원에서 탈출했던 호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동물원에서는 우리가 훼손되면서 호저 10마리 중 2마리가 탈출했다. 이 중 한 마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또다른 한 마리는 성산읍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포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에 사체로 발견된 호저는 먹이를 구하지 못해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호저는 몸통이 가시털로 둘러싸여 고슴도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몸 길이는 90㎝ 안팎으로 훨씬 크다. ‘산미치광이’로도 불리는데, 낮에는 굴에서 지내고 밤이 되면 나와서 풀뿌리 · 곡식 · 과일 · 나무껍질 따위를 먹는다. 하지만 사체로 발견된 호저는 동물원에서 사료를 먹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호저 사체를 성산읍사무소에 인계했다.

한편 제주도는 통보 의무를 소홀히 한 A동물원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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