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뒷문' 인도 통해 유럽으로 유입"

이필희 feel4u@mbc.co.kr 입력 2022. 6. 27. 19:04 수정 2022. 6. 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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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원유가 '큰손' 인도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보도했습니다.

인도 구자라트주 바디나르 항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잠나가르 정유시설이 있는데 이곳의 러시아 원유 매입분은 지난 4월 5% 정도였는데 지난달에는 27%로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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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유조선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원유가 '큰손' 인도를 통해 유럽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보도했습니다.

인도 구자라트주 바디나르 항구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잠나가르 정유시설이 있는데 이곳의 러시아 원유 매입분은 지난 4월 5% 정도였는데 지난달에는 27%로 급증했습니다.

가디언은 이 정유시설이 원래는 인도 그룹 소유였다가 현재는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가 지분 49%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비영리 싱크탱크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이곳에서 출발한 수출 화물의 20%가량이 수에즈 운하로 향했으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가 인도에서 정제돼 유럽이나 미국으로 갔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인도는 러시아에서 하루 평균 약 80만 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는데, 이는 올 4월의 39만 배럴, 작년 5월의 13만 7천 배럴보다 크게 증가한 양입니다.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인도와 중국의 대량 구매에 힘입어 서방제제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원유 수출로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5조 6천억 원을 벌어들여 우크라이나 침공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쇼어 캐피털의 한 애널리스트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른 만큼 인도의 원유 정제·판매 기업이 풍부한 이윤을 남길 것이라며, 이러한 행동이 이해는 가지만 러시아 자금줄을 끊으려는 서방의 목표와는 배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world/article/6382589_356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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