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전기·가스요금 인상률, 물가 0.4%P 상승 요인.."6%대 인플레 유력"

윤희훈 기자 2022. 6.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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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5%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전기·가스 요금을 한꺼번에 4인 가구 기준 3755원이나 올리기로 하면서 가계의 물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이를 토대로 전년 대비 요금 상승률과 가중치를 계산하면 전기요금은 0.18%포인트, 가스요금은 0.25%포인트가량 7월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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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전기·가스요금 인상
1년 전 대비 전기료 12%, 가스료 20% 증가
소비자물가 가중치 반영시 0.4%포인트 상승 효과
한전은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책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건물의 전기계량기 창에 시민들이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5%대 소비자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전기·가스 요금을 한꺼번에 4인 가구 기준 3755원이나 올리기로 하면서 가계의 물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전기요금은 1535원, 가스요금은 2220원(7%) 올라가게 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한 전기 요금 상승률은 12%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도시 가스 요금 인상 폭도 20%에 육박한다.

이같은 전기·가스 요금 인상폭은 지난 5월 5.4%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6%대로 끌어올리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p) 올리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은 올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33.6원으로 산정했으나, 연동제 조정폭 제한으로 5원만 적용했다. 당초 규정대로라면 최대 분기 조정폭은 ±3원이지만, 분기 조정폭을 연간 한도(±5원)로 확대해달라는 한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면서 5원 인상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 같은 연료비 조정 단가 적용으로 4인 가구(월 평균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은 종전 대비 1535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전기요금 조정 후 4인 가구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4만4110원이 된다. 지난해 7월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요금 3만9536원에 비해 11.6% 오른 가격이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7월부터 MJ(메가줄)당 1.11원 인상된다. 정산단가(+0.67원/MJ)에 기준원료비 인상분(+0.44원/MJ)이 반영됐다. 이번 요금 인상에 따라 주택용 가스요금은 MJ당 16.99원으로 조정된다. 가정용 가스요금은 지난해 7월(1MJ 당 14.22원)에 비해 19.5% 오른 수준이다. 이달에 비해 가계가 부담해야 할 가스요금 인상분은 2220원에 이른다.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기·수도·가스요금은 기준연료비 조정의 영향으로 1년 전 대비 9.6% 상승한 가운데, 7월에는 전기·수도·가스요금 인상의 물가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기료의 소비자물가지수 지출목적별 가중치(2020년 기준)는 15.5다. 도시가스는 12.7이다. 이는 전기요금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 0.015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전년 대비 요금 상승률과 가중치를 계산하면 전기요금은 0.18%포인트, 가스요금은 0.25%포인트가량 7월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만으로 물가 상승률이 0.43%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가계의 에너지 절약 등으로 가계의 전기·가스요금 지출이 감소해 물가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예상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은 추정치 수준으로 상당할 것이라는 게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대에서 오름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4.8%, 5월 5.4%에 이어 6월에도 오름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그리고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 그 영향을 저희가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면서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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