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조선.. 고환율 수혜주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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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선을 넘어선 지난 23일 원화 약세에 국내 증시가 고꾸라졌다.
투자자들은 악재가 쏟아지는 약세장에서 고환율 수혜주 찾기에 나섰지만 수혜주는 없었다.
과거 고환율 수혜주는 이른바 '역(逆)샌드위치주'로 불렸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우리 수출 기업으로선 가격 경쟁률을 높여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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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逆 샌드위치 효과 실종
경기침체·고물가 장기화 우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선을 넘어선 지난 23일 원화 약세에 국내 증시가 고꾸라졌다. 통상 고환율 수혜주로 일컬어진 업종들도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투자자들은 악재가 쏟아지는 약세장에서 고환율 수혜주 찾기에 나섰지만 수혜주는 없었다.
과거 고환율 수혜주는 이른바 '역(逆)샌드위치주'로 불렸다.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우리 수출 기업으로선 가격 경쟁률을 높여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됐다. 증시 전문가들도 반도체, 자동차, 조선, 게임 등 수출비중이 높은 상장사들을 수혜기업으로 꼽고, 이들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시장의 공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공식은 물론 고환율 수혜주란 말도 자취를 감췄다. 고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증대보다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원화 뿐 아니라 엔화 가치도 낮은 까닭에 일본과 해외시장에서 경합중인 수출업체들로선 역샌드위치 수혜를 얻기는 커녕 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환율이 최고치로 오른 23일 코스피지수는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2310포인트선에서 장을 마쳤다. 간판 수출기업들의 주가도 줄줄이 내려앉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연저점을 갈아치웠고, 국내 대표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주가는 5.78%, 해운업체 HMM은 5.51% 급락했다. 카오게임즈도 7%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환율 급등세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1600원대)처럼 가팔라질 가능성은 적지만 달러 강세가 쉽사리 잡힐 것 같지도 않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거나 대러시아 제재가 풀리는 경우, 일본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경우, 또는 연준의 긴축 후퇴 조짐이 있기 전에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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