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편중·비선 구설·52시간제 논란.. 尹 스스로 만든 '데드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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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50일을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하며 연달아 '데드크로스'(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역전) 현상을 보였다.
초대 내각 검증 실패 논란과 검찰 중용 인사 논란에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고용노동부 제52시간제 개편 미보고 논란,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 등이 줄을 이으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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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사·노동 정책 등 혼선
3高 경제난 속 대응방안 부족
여당은 내부갈등.. 제역할 못 해
취임 50일 앞두고 지지율 급락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50일을 앞두고 지지율이 급락하며 연달아 '데드크로스'(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역전) 현상을 보였다. 초대 내각 검증 실패 논란과 검찰 중용 인사 논란에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 고용노동부 제52시간제 개편 미보고 논란, 김건희 여사 비선 논란 등이 줄을 이으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징계와 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으며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대통령실과 정부마저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조사기간 20~24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는 46.6%, 부정평가는 47.7%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5.7%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상승해 부정평가가 1.1%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내이긴 해도 윤 대통령 취임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첫 데드크로스를 보였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첫 해외순방길을 나서는 시점에서 지지율이 발목의 모래주머니가 된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내림세다. 5월 4주차 조사에 54.1%로 최고점을 찍은 뒤 6월 들어 52.1%→48.0%→48.0%→47.7%로 4주 연속 내림곡선을 그렸다. 부정평가는 5월 4주차에 37.7%였으나 6월 들어 40.3%를 찍은 뒤 44.2%→45.4%→46.5%로 올랐다.
윤 대통령의 데드크로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알앤써치가 지난 22일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핌 의뢰, 18~21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7.6%로 전주보다 4.9%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47.9%로 4.9%포인트 오르며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앞섰다.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 데드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4.6%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은 광범위하게 포착되고 있다. 우선 윤 대통령의 인사 실패로 꼽히는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대체한 박순애 후보자와 김승희 후보자 역시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음주전력과 선고유예 논란, 김 후보자는 자녀 취업특혜 의혹, 관사 갭투기 의혹 등이 불거졌다.
검찰 출신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중용도 '검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노동부의 주52시간제 탄력적용 방안 등에 대해 윤 대통령이 "보고를 받지 못했고, 공식 발표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도 혼선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기 침체기에 주식 하락세와 부동산 가격 급락 등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경제위기 대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대처할 방도가 없다"며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이 인사에서 (인재 등) 준비가 되지 않고, 검증도 철저하지 못한 허점을 드러냈고, 검찰 출신 중용 등 검찰공화국이 실체화한다는 우려를 낳았다"며 "솔직담백하다는 윤 대통령의 언어도 오히려 혼선을 초래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한 측면이 있다. 정부 시스템이 잘 구축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고 짚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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