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잦아도 두벌뿐" 지적에..소방청, 방화복 추가 지급 지시

이성희 기자 2022. 6. 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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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의 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이 지난 24일 까맣게 변한 방화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태희기자

화재출동이 많은 지역임에도 규정상 소방공무원 진압대원에게 방화복을 2벌밖에 지급하지 않는다는 지적(경향신문 2022년6월27일자 19면 보도)이 나오자 소방청이 방화복 추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화재출동이 많은 소방관서에는 방화복을 추가 지급하고, 체계적인 방화복 세척시스템을 마련해 현장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공무원에게 지급하는 방화복은 소방청 훈령인 ‘소방장비 분류 등에 관한 규정’ 보유기준에 따라 화재 진압대원은 개인별 2벌씩 지급하고, 화재진압에 투입되지 않는 행정요원 및 구급대원에게는 개인별 1벌씩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현장에서는 화재출동이 많은 소방서 진압대원들에게는 방화복 지급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돼왔다. 방화복의 경우 방염처리가 돼 두껍다보니 세탁 후 건조까지 마치려면 하루 이상이 걸린다. 출동이 많은 경우에는 제대로 마르지 않아 축축한 상태의 방화복을 입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방청은 이에 방화복 지급 관련 규정 개정을 즉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관련 규정 개정 전이라도 출동이 많은 소방관서는 방화복을 추가 지급하도록 전국 소방관서에 지시했다.

전문적인 방화복 세척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소방청은 “현장에서 유해물질에 오염된 방화복의 세척을 외부 전문세탁업체에 위탁하는 오염방화복 전문세탁관리 시범사업을 전국 12개 시·도 60개 소방서에서 추진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전국 모든 소방관서에서 전문세척관리시스템이 확대시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와함께 소방청은 열과 불꽃, 화학 및 미생물 등으로부터 소방대원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하여 방화복 성능개선 연구용역(R&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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