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법령따라 지휘시스템 재정비.."비정상의 정상화" [행안부 경찰국 신설 강행]
"靑이 행안부 패싱.. 직접 경찰 통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폐해"
장관 지휘 '필요 최소한 조직' 신설
감찰·징계 개선은 논의 거쳐 입법
경찰제도발전위 구성도 조속 추진

◆기존 행안부 ‘패싱’… 법 따라 시스템 만들 것
이날 ‘행안부를 통한 경찰 지휘’의 당위성을 말하는 이 장관의 어조는 강경했다. 이 장관은 과거에는 청와대가 직접 경찰을 통제해 행안부 장관을 ‘패싱’했다며, 윤석열정부는 오히려 헌법·법령에 따라 지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경찰 관련 조직을 신설하는 것은 결코 위법한 행위가 아니다”라며 “조금 심한 표현을 쓰자면 그동안 담당자들이 직무를 게을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 장관의 지시로 구성된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 중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가능한 것부터 추진한다. 국회 법 개정을 거치지 않고 가능한 내용은 경찰국 설치와 경찰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 제정이다.


◆“경찰국 신설 위법 아냐… 제도 개선 시급
이 장관은 윤석열정부가 민정수석실·치안비서관을 없앴기에 현 상태로는 오히려 ‘지휘공백’이 발생한다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찰권이 커진 것도 경찰국 신설의 배경으로 꼽았다. 이 장관은 “경찰은 치안·경비·교통·정보·수사 등 국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권한뿐만 아니라 수사와 정보 분야를 사실상 독점하는 체제”라며 “최근에는 대공 분야, 군 입대 전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까지도 독점하게 돼 ‘공룡 경찰’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1991년 경찰청 독립으로 폐지된 내무부 치안본부가 31년 만에 경찰국으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조직의 규모, 위상, 역할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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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독립선언문 발표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독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 방안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행안부가 제정할 경찰청장 지휘규칙에는 기존 7개 부처 사례와 유사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기존 부처들은 정책사항 승인·보고, 예산·인사 관련 보고, 법령 질의·회신 경유 등을 지휘규칙에 포함했다.
행안부는 7월 15일까지 경찰국·지휘규칙 관련 최종안을 마련해 발표하고 관련 규정 제·개정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안에 행안부 내에 경찰업무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대한 감찰·징계 개선은 법률 개정이 필요해 입법 과제로 추진한다. 장관의 총경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 제청을 위한 후보추천위 설치, 수사인력 증원 등 중장기 과제는 경찰제도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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