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노조 "정치인들은 우리를 장기판의 졸로 여겨..정부는 나몰라라"

이기범 기자 2022. 6.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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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최근 불거진 열악한 처우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 몰라라하고 언론팔이에 정신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항우연 노조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연구 현장의 2차 발사 성공의 만족과 기쁨은 순간 지나가 버리고, 언론과 방송에서 보여주는 금빛 환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면서 발전을 위한 변화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괴리된 현장 연구자들의 처우 문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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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노조, 누리호 성과에 가려진 열악한 처우 개선 요구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기상 문제와 기체 이상 발견으로 두 차례 미뤄진 누리호 2차 발사는 위성 모사체(더미 위성)만을 실었던 1차 발사 때와 달리, 실제 성능 검증 위성과 큐브 위성을 싣고 발사된다. 2022.6.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노동조합이 최근 불거진 열악한 처우 문제에 대해 "정부가 나 몰라라하고 언론팔이에 정신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항우연 노조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연구 현장의 2차 발사 성공의 만족과 기쁨은 순간 지나가 버리고, 언론과 방송에서 보여주는 금빛 환상과는 너무나도 다른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면서 발전을 위한 변화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과 괴리된 현장 연구자들의 처우 문제를 꼬집었다.

노조는 "연구자들은 다른 출연연이나 공공연구기관과 비교해도 한참은 낮은 임금 수준과 공장 노동자들도 보장받는 시간외수당을 법대로 받지 못하는 처량한 처지를 자조하며 폐쇄적이고 전망도 발전도 보여주지 못하는 조직문화에 숨이 막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과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정치인들은 탐욕스럽고 게걸스럽게 우리를 장기판의 졸처럼 여기고는 사천으로 가라 고흥으로 가라 내몰고 있고, 담당부처와 기관의 책임자들은 언론과 방송에 나가면서 언론팔이에 바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Δ연구개발목적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한 임금체계와 제도 개선 Δ달탐사사업단 소속 연구자들의 연구수당 소송 문제 해결 Δ미지급된 2021년도 연구개발능률성과급 처리 Δ우주개발사업 기술용역에 대한 정규직 전환 Δ나로우주센터의 운영 계획과 인력 운영 계획 수립 및 운영예산 책정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출연연 노조들과 현장의 연구자들과 연대하고 단결하여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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