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글로벌 헤드쿼터' 유럽법인에 8000억 실탄 장전

이혜선 2022. 6.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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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지금의 메이저 게임사로 성장의 발판을 만든 해외 법인이자 글로벌 사업의 헤드쿼터 격인 유럽법인에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실탄'을 채우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유럽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은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 등을 위해 유럽법인에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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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1741억원어치 추가 취득
6162억원 채무보증 결정도 공시

카카오게임즈가 지금의 메이저 게임사로 성장의 발판을 만든 해외 법인이자 글로벌 사업의 헤드쿼터 격인 유럽법인에 총 8000억원 규모의 자금 '실탄'을 채우기로 했다.

유럽법인이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등 굵직굵직한 국내외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주도해온 만큼 이번 투자를 계기로 또 다른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추진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인 유럽법인이 발행한 신주 1억2713만주를 174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에 대한 6162억원 규모 채무를 보증해 주기로 했다. 이를 감안하면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에 총 8000억원의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다. 

유럽 법인은 해외 사업의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옛 다음게임 시절인 2016년 유럽 지역에서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을 출시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매출 가운데 유럽법인 매출이 절반인 483억원에 달했다. 이는 다른 종속기업인 개발사 슈퍼노바일레븐(17억원)과 엔글(12억원), 지니랩스(1억원), 아이나(2644만원) 등의 매출을 압도하는 수준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은사막의 북미와 유럽 흥행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하면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럽법인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유럽법인은 산하에 미국법인(Kakao Games USA)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게임 운영대행사 글로하우 홀딩스(GLOHOW HOLDINGS)를 각각 거느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유럽법인→북미 및 다른 글로벌 법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카카오게임즈가 유럽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것은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국내외 게임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럽법인을 통해 모바일 흥행작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주식 22만주(30.37%)를 4500억원을 들여 사들인 바 있다.

아울러 유럽법인은 올 1월 유명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개발자들이 모인 미국 게임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4월에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게임 개발사 플레이어블 월즈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사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합병 등을 위해 유럽법인에 자금을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혜선 (hs.le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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