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코로나19를 마지막 팬데믹으로" 빌 게이츠의 조언

안소영 기자 입력 2022. 6. 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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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감염병 예방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게이츠노트

코로나19로부터 배운 것 그리고 미래를 위한 액션 플랜
빌 게이츠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빌 게이츠│이영래 옮김│비즈니스북스│1만8000원│368쪽│6월 10일 발행 

“문제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인 빌 게이츠는 전 세계의 코로나19 대응책을 보고 단 한 문장으로 평가했다. 단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저소득 국가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 같은 부유한 국가의 정부도 팬데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호주, 베트남, 뉴질랜드 등 초기 대응에 성공했다고 비쳤던 국가들도 백신 공급의 어려움, 돌파 감염, 변종 바이러스 출현 문제로 상황이 악화했다. 

빌 게이츠는 사람들 사이 질병이 퍼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빠른 대응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20세기 인류의 목숨을 앗아간 가장 치명적인 사건은 전쟁이 아니라 감염병이기 때문이다. 1918년 스페인독감으로 약 5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1968년에 홍콩독감, 2009년에 신종플루가 확산됐다. 2020년코로나19에 2022년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까지 또다시 번지고 있다. 팬데믹은 발생 간격이 점차 짧아지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는 몇 주 만에 전 세계 모든 나라를 불태워버렸다”면서 “코로나19처럼 또 다른 팬데믹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시화로 인간이 자연 서식지를 침범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 동물과의 접촉이 많아졌고,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또 다른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 빌 게이츠는 “책을 집필하면서 위대한 감염병학자 래리 브릴리언트의 ‘발병은 불가피하지만, 감염병은 선택 사항’이라는 문구가 생각났다”며 “우리가 적절한 선택과 투자를 한다면 코로나19를 마지막 팬데믹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똑똑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없어서 터진 게 아니다”라며 “이런 사람들이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을 통해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돌아보고, 이와 같은 재난을 또다시 겪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액션 플랜’은 무엇인지 제시한다. 7일 안에 모든 국가, 모든 사회가 새로운 감염병을 감지하고 조치를 시작할 것, 감염병이 팬데믹으로 번지지 않도록 100일 안에 막을 것, 6개월 안에 전 세계 모든 이에게 나눠줘도 충분할 만큼 백신을 만들 것 등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3000명 이상의 인력, 연간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의 예산을 가지고 GERM(글로벌 감염병 대응·동원)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먼저 GERM은 의심 환자군을 모니터링해 아웃브레이크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하며, 팬데믹을 선언할 권한도 있어야 한다. 국가 정부와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대응 자금을 빠르게 조달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특히 아웃브레이크 위험이 큰 국가에는 팀원을 더 많이 파견하고, 감염병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빌 게이츠는 국가 간 보건 격차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는다. 2021년 3월 말 미국인의 18%가 예방접종을 마칠 때, 인도(0.67%)와 남아프리카공화국(0.44%)인구는 1%조차도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 그는 “중·저소득 국가는 외부 기술과 자금 지원을 모색하고, 의료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세계 시스템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며 “제약 회사와 생명공학 회사도 차등가격제, 2차 공급 거래를 통해 개발도상국 국민이 자사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의 대표 경제 석학 노구치 유키오 교수의 경고
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
노구치 유키오│박세미 옮김│랩콘 스튜디오│1만6000원│284쪽│6월 10일 발행

일본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이었던 시대는 먼 과거가 됐다. 일본의 평균임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권으로 떨어졌고, 1인당 GDP(국내총생산) 순위도 몇 년 후면 한국에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마약 같은 ‘엔저 정책’이 일본을 가난하게 만든 탓이다. 저자는 일본 경제가 수십 년 동안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반성하는 동시에 미래를 전망한다.


경영을 예술하라
마스터피스 전략
김효근 외 3인│가디언│2만5000원│544쪽│6월 15일 발행 

기업은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감동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감동적 체험을 해야 열정과 감동, 환희를 느끼고 상품을 재구매, 반복 구매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마스터피스 전략’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충성고객이 돼서 주변 지인들에게 그 상품을 널리 추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대사를 자처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아한형제들의 일 문화 이야기
이게 무슨 일이야!
우아한형제들│북스톤│1만5000원│272쪽│6월 17일 발행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방법 11가지’로 화제를 모았던 우아한형제들이 일 문화에 대해 적었다. 배달의민족을 키운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커뮤니케이터, 영업자들의 일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유연한 조직, 일 잘하는 팀, 일이 즐거운 구성원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가이드는 물론 저자들의 추천 책도 확인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환상을 집요하게 들추는 미스터리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이정민 옮김│모로│1만6000원│344쪽│6월 17일 발행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보내던 주부 미즈노 이즈미의 삶은 아들의 사고사로 180도 달라졌다. 15년이 흐른 뒤, 한 젊은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 수사에 나선 형사들은 무관해 보였던 두 사건이 연결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들의 죽음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망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나서는 미스터리 소설.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 : 파이널 에디션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이경식 옮김│리더스북│2만2000원│488쪽│6월 20일 발행 

인간의 행동 방식과 선택에 대한 관점을 송두리째 뒤집은 밀리언셀러 ‘넛지’가 ‘파이널 에디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두 저자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은 2008년 이후 13년 동안 달라진 세상을 반영해 내용의 절반가량을 완전히 새로 썼다.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변화 등 최신 사례를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행복과 성공을 위한 궁극적인 가이드
‘한 번 더’의 힘(The Power of One More)
에드 마일렛│와일리│12.9달러│272쪽│6월 1일 발행 

성공한 기업가, 코치, 연설가가 되기 위한 수십 가지 전략을 담은 자기계발서. 저자 에드 마일렛은 생각과 행동 훈련을 통해 삶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는 일을 하기 전 낙담과 의심을 거두고 자신감을 쌓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또 리더십, 시간 관리, 습관 형성, 목표 관리 방식 등 인생을 바꿀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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