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속 '무상증자 테마' 과열주의보

김민기 2022. 6. 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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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유보율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유보율과 무상증자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나오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결정 공시 이후와 무상증자 권리락 당일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무상증자 결정 이외에 기업 유보율이 높아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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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증자 공시 기업 연일 치솟자
단순 유보율 높은 기업까지 들썩
단기등락 가능성.. 투자 신중을

최근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유보율이 높은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높은 유보율과 무상증자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나오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노터스, TS인베스트먼트, 공구우먼, 에코캡, 조광ILI, 씨에스베어링, 실리콘투, 케이옥션 등 8곳이 무상증자와 관련해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무상증자는 기업의 자본잉여금(유보금)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는 방식으로 증권업계에서는 호재로 보고 있다. 무상증자를 하면 전체 시가총액이나 자본금에 변화가 없지만 유통 주식 수가 늘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통상 결정 공시 이후와 무상증자 권리락 당일에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무상증자 결정 이외에 기업 유보율이 높아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종합용접재료 전문기업 조선선재는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자본금이 6억2882만원, 유보율이 2만3200%에 달해 자금 보유량이 상당하다는 이유로 지난 15일 15.12%, 16일 27.12%나 올랐다. 이후 17일 22.67%나 하락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자본금이 10억139만원에 달한다고 신고했다. 유보율은 1만1718%에 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지난 16일 27.45%까지 급등했다가 장 막판 8.70%로 마감했다.

실리콘투의 경우는 업계 역사상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상증자를 검토 중이란 공시를 내기도 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21일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를 통해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거래 유동성 확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재 무상증자 진행을 검토 중에 있다"며 "무상증자의 규모 및 시기 등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검토 계획 단계에서 공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공시 목적에 대한 의문이 컸지만 해당 공시가 나온 직후 주가는 상한가에 직행했다.

전문가들은 무상증자는 본질적인 기업가치인 시가총액이 달라지지 않는 만큼 단기 등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주가 부양 이벤트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시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무상증자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무상증자 종목은 이유 없이 올랐다가 원상복귀하는 테마주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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