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메탄올 추진선 추가 수주 청신호

구자윤 2022. 6. 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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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빅3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떠오르는 메탄올 추진선을 추가로 수주할 기회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사가 지난해 한국조선해양과 메탄올 추진선 건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추가 물량 발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사가 메탄올 추진선을 놓고 국내 조선 3사와 모두 협의 중"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수주 실적이 있어 좀 더 유리할 수 있겠지만 국내 3사 모두 기술적 차이는 별로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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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사와 추가 발주 논의
운반선 1척당 2300억 달해
고부가·친환경 선박으로 주목
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사로부터 수주
국내 조선 빅3가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떠오르는 메탄올 추진선을 추가로 수주할 기회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사가 지난해 한국조선해양과 메탄올 추진선 건조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추가 물량 발주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도의 건조기술이 필요한 메탄올 추진선은 선가가 1척당 2000억원이 넘는 고부가가치선박이다.

27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미 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한 가운데 해당 선박을 더 확보하기 위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접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사가 메탄올 추진선을 놓고 국내 조선 3사와 모두 협의 중"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수주 실적이 있어 좀 더 유리할 수 있겠지만 국내 3사 모두 기술적 차이는 별로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주는 머스크사가 선박을 얼마나 빨리 받길 원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국내 3사 모두 2~3년치 물량을 확보해 남은 도크(건조 공간)가 많지 않아 수주시 인도 시점은 2025~2026년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이 머스크사와 계약 맺을 때만 해도 메탄올 추진선 선가는 척당 1억7500만달러선이었다. 이후 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이번에는 척당 1억8300만달러(약 2348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사는 총 12척 중 6~8척을 먼저 발주한 뒤 나머지 분량을 옵션으로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사는 지난해에도 한국조선해양에 8척 건조를 먼저 의뢰한 뒤 옵션이었던 4척을 추가로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 머스크사가 발주하는 12척을 모두 수주할 경우 계약 규모는 약 2조8186억원에 이른다. 머스크사는 다양한 친환경 선박들 가운데 메탄올 추진선을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사가 선박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만큼 다른 선박사들도 뒤따라 국내 조선 3사에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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