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진출 韓기업 98% "봉쇄로 매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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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9곳은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로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해 하반기에도 투자와 고용 손실이 있을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으며, 절반 이상은 탈중국을 고민하고 있었다.
상하이 봉쇄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4월 설문 조사에서 유럽 기업의 23%가 현재 또는 계획 중인 투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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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9곳은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때문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로 코로나' 불확실성이 여전해 하반기에도 투자와 고용 손실이 있을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으며, 절반 이상은 탈중국을 고민하고 있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가 중국 내 177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피해 상황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8.1%가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97.4%에 달했다. 이 중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은 10곳 가운데 3곳 이상인 31.4%로 집계됐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기업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95.5%는 매출 감소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투자와 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각각 69.9%와 66.7%였고, 하반기에 투자와 고용 피해가 커질 것으로 관측하는 기업도 각각 70.5%와 67.3%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투자와 고용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부정적인 전망은 글로벌 기업들의 분위기나 중국 국가통계국 최근 발표와도 일치한다. 상하이 봉쇄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4월 설문 조사에서 유럽 기업의 23%가 현재 또는 계획 중인 투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의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때문에 '이동 제한'(16.8%)과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16.8%)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또 '물류·공급망 차질'(15.9%) 등도 힘든 요소라고 하소연했다.
봉쇄령 해제 이후 업무 정상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50%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이 41.5%였고, '30% 이하' 답변도 22.4%에 달했다. 합치면 70%를 넘어선다. 상하이 일부 지역 중점기업 생산능력이 90% 이상 회복했다고 자평하는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의 보도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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