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안보' 부각..신재생株, 하락장서도 선방

성채윤 기자 입력 2022. 6. 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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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우수한 방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에너지안보'를 위한 수단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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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에 '반사이익'
풍력·태양광 대안으로 주목
씨에스베어링 이달 4.73%↑
LS일렉트릭·효성중공업 등
전력 인프라 종목에도 눈길
[서울경제]

6월 국내 증시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우수한 방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자 ‘에너지안보’를 위한 수단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투자 확대에 따라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조 기업인 씨에스베어링(297090)은 전 거래일보다 11.24% 오른 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씨에스베어링은 이달 들어 주가가 4.73% 올랐다. 태양광 패널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드는 OCI(010060)과 전력 송배전 관련 기기 및 시스템을 제공하는 LS 일렉트릭(LS ELECTRIC(010120))도 같은 기간 1.16%, 3.71%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0.57%, 13.74% 하락했을 때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1.92%), 유니슨(018000)(-6.51%), 효성중공업(298040)(-4.82%), 한화솔루션(-6.15%)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탄탄한 방어력을 드러냈다.

이들 종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에너지 공급의 불안정성 문제가 심화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석탄 및 가스 가격이 치솟으며 상대적으로 단가 경쟁력이 높은 태양광발전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해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이 러시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는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5년까지 태양광발전 용량을 2배로 늘리고, 신축 건물에는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독일·네덜란드·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4개국은 205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발전단가가 급등했고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태양광발전의 중요성이 부각돼 올해 태양광 시장의 경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는 원전이나 석탄발전과 달리 산발적으로 위치하고 전력 공급의 불규칙성이 있어 송배전망을 새로 짜야 한다. 증권 업계에서는 전력 송배전 관련 기기 및 시스템 판매 증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LS 일렉트릭을 주목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 일렉트릭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887억 원, 1907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01%, 22.9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등이 향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압기와 차단기·전동기·감속기 등을 생산하는 효성중공업도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영국·노르웨이·핀란드 등 유럽 초고압 변압기 주요 고객들의 장기 공급계약 등으로 수주가 대폭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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