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퇴임 허성무 시장 "창원특례시 만들어 행복했다"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2022. 6. 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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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집단 독성간염 창원 기업..檢, 중대재해법 첫 기소
창원시, 말레이시아 기계&자동화 전시회 참가..6개 기업과 공동관 운영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27일 "그동안 창원특례시를 만들고, 미래를 꿈꿀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창원시청에서 열린 퇴임식을 통해 "저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임기 4년 동안 '창원특례시 출범'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허 시장은 "(창원특례시 출범은) 개인적으로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큰 아쉬움이 남은 일"이라며 "아직 중앙 정부로부터 이양받아야 할 권한들이 산적해 있다. 꼼꼼한 행정으로 창원특례시를 꼭 완성해달라"고 했다.

허 시장은 지난 2018년 창원시 역사상 첫 더불어민주당 계열 시장으로 당선된 후 재임 기간 내내 운동화를 신고 현장·소통·공감 시정을 펼쳐왔다. 그는 "재임 기간 내내 운동화를 고집한 것은 시민의 열망과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제 인생을 통틀어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목표를 향해 돌진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침체 일로의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선도산단 선정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국내 최초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조성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허 시장은 창원이 4년 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도시가 됐다고 자부했다. 그는 "하향곡선을 그리던 제조업 지표가 반등했고,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와 투자유치를 끌어내는 등 도시의 재활력을 견인했다"며 탄탄한 미래먹거리를 하나씩 만들어 왔음을 강조했다.

허 시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시민 편의를 높였다. 또한 마산만 수질을 개선해 수영이 가능한 바다로 만들었으며,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을 개장해 시민의 풍요로운 삶을 지원했다.

허 시장은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공약 이행 최우수 자치단체장으로 선정됐다. 무엇보다도 그는 창원·수원·용인·고양특례시 출범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사회복지급여 기준 상향과 항만자주권 확보 등 새로운 자치분권 역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6월27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허성무 창원시장 퇴임식 모습 ⓒ창원시

◇ 직원 집단 독성간염 창원 기업…檢, 중대재해법 첫 기소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가 기소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검찰이 지난 2월 경남 창원에서 노동자들에게 집단 독성간염을 발생시킨 에어컨 부속 자재 제조업체 대표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최초로 기소하면서다.

창원지방검찰청은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A사 대표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7일 밝혔다. A사 대표는 지난 1~2월 중대재해법이 요구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아 노동자 16명에게 독성간염을 발병한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또 비슷한 시기에 노동자 13명이 독성간염을 발생시킨 김해지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B사 대표에 대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갖춘 것으로 확인해 중대재해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협의 처분했다. 그러나 유해물질(세척제)을 사용하는 작업장에서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지 않는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등으로 B사 대표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 부품 제조 업체에 유해화학물질인 클로로폼이 섞인 세척제를 제조·판매한 C사 대표는 화학물질관리법위반 등의 협의로 구속기소했다. C사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척제의 성분표기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허위 기재 후 A·B업체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클로로폼은 무색의 휘발성 액체로, 주로 호흡기를 통해 흡수된다. 고농도로 노출되면 간 손상을 일으킨다.

중대재해법은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종사자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1명 이상이 숨지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거나, 직업성 질환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하면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한다.

◇ 창원시, 말레이시아 기계&자동화 전시회 참가…6개 기업과 공동관 운영

경남 창원시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2 말레이시아 기계&자동화 전시회(METAL TECH&AUTOMEX 2022)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창원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계 분야와 핵심 가공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신승정밀, 신흥공업㈜, 스마트 베리, 태인 정밀, 하이에스지, 한성 에스앤아이㈜ 등 창원시 6개 수출 기업들과 공동관을 운영했다.

올해 26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 20개국 800개 업체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시 기업들의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좋은 기술을 보유한 창원시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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