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물가' 기름붓는 전기·가스요금..공공요금發 고물가 도미노
◆ 전기·가스요금 인상 ◆
이달 물가 상승률이 1998년 11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6%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전기·가스요금이 동반 인상되며 6%대 고물가 충격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5.4% 급등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에 한 달여 앞서 움직이는 생산자물가 추이에 비춰보면 이달 물가는 6%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원화값 하락으로 인해 수입물가가 올라간 영향 등을 감안하면 소비자물가가 6%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 가스, 수도요금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데다 기업 생산비용까지 올릴 수 있어 고물가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요금은 9.6% 올라 2010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인상분이 반영돼 지난달 전기요금이 11.0% 올랐고, 도시가스요금도 4~5월 잇따라 올라 11.0%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5월 물가 상승률(5.4%) 원인을 분석해보면 전기·가스·수도 기여도가 0.32%포인트에 달했다. 최근 물가 상승 요인 가운데 6%는 전기·가스·수도요금 때문이라는 뜻이다. 다음달부터는 공공요금발 물가 압박이 더 커진다. 이날 정부가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했고, 가스요금도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7월과 10월에 추가 인상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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