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10년간 116억 횡령..아내 마약 루머 큰 상처"
32년차 방송인 박수홍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와 인터뷰를 갖고 형제간 법적 다툼이 시작된 이후 고통스러웠던 심경을 밝힌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와 갈등부터 친형 부부의 권유로 든 보험, 아내를 둘러싼 루머 등에 대해 털어놓는다.
지난해 3월, 한 누리꾼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박수홍의 소속사 대표였던 친형 박진홍 씨 부부가 박수홍의 30년간 출연료 및 계약금 약 100억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하면서 형제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박수홍은 형의 횡령 의혹을 인정하며 "대화를 요청했으나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친형 부부가 법인카드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여성 의류를 구입하고 조카들의 학원비 등을 결제해 온 것이 확인됐다. 소명을 요청했으나 친형 부부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박수홍은 고소를 진행하며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친형의 권유로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박수홍은 이 보험이 노후 대비 저축성 보험인 줄 알았으나 대부분 사망 보장에 치중된 보험인 것을 알게 된 것.
이와 관련 보험 전문 변호사는 '실화탐사대'에 "연예인임을 감안해도 1회 보험료가 고액인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6년에 걸쳐 8개 사망보험에 들었으며, 이 중 사망시 보험수령액만 6억 1500만원에 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박수홍은 8개 보험 중 4건을 해지했으며 1개는 형의 법인 이름으로 가입돼 해지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친형과 소송을 이어가던 지난해 7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그는 23살 연하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음을 밝히며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말했다.
악플과 관련 지난 4월 노종언 변호사는 한 악플러가 형수의 절친으로 드러났다고 확인한 바 있다. 노 변호사는 "의뢰인(이하 박수홍)에 대한 악플을 작성한 1차 유포자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져 재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송치 된 것과 관련해 "악플러가 올린 내용이 허위사실로 판명됐음에도 불송치 결정을 받은 이유는 (해당 악플러가) 형수에게 들은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생각을 하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7일 노종언 변호사는 스타투데이에 "박수홍 형의 형사 사건은 검찰 조사 마무리 단계"라며 "확정되면 지난해 10월 1차 변론기일 이후 멈춘 민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수홍 아내 루머와 관련한 명예훼손 건도 곧 검찰조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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