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1% "원자재값 상승분, 아직 제품가격에 반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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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올해 원자재값 상승분을 아직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절반은 연내에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고 답한 기업 비율이 66.7%에 달했다.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60.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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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세 곳 중 한 곳은 올해 원자재값 상승분을 아직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절반은 연내에 제품 가격을 올릴 계획이어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20개 기업을 대상으로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40.3%는 “원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상승률이 50%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도 8.1%나 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고 답한 기업 비율이 66.7%에 달했다.
전체 응답 기업 68.7%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 또는 서비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3.1%는 판매 가격을 20% 미만으로 올렸다고 답했다. 20~60% 인상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7.2%, 60~100% 올렸다고 답한 기업은 7.5%였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은 31.3%였다. 이들 기업의 53.3%는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건설업의 경우 88.9%가 연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60.9%에 달했다. ‘고용 조정’을 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22.7%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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