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요키시·김혜성 있다지만.. '승승장구' 키움엔 역시 이정후!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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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전문가들은 당초 키움을 7~8위권으로 예상했다.
이정후는 27일 현재 타격 1위(0.351), OPS 1위(0.997), 홈런 3위(13개·1위 박병호 22개), 타점 3위(55개·1위 한유섬 61개) 등 타격 전 부문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창 잘 맞고 있는 소크라테스(0.373-5홈런-9타점·KIA)나 전준우(0.353-3홈런-19타점·롯데), 페르난데스(0.305-4홈런-22타점·두산)도 타율, 홈런, 타점 전 부문서 이정후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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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현재 키움은 정확히 7위였다. 그로부터 두 달하고 20일이 흘렀다. 6월 27일 현재 키움은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SSG를 바짝 뒤쫓고 있다. 7위 두산과는 10.5게임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안우진(8승4패 2.34), 요키시(7승4패 2.43) 원투펀치의 굳건함, 김혜성의 빠른 발(도루 28개·1위), 팀 평균자책점 1위(3.33)의 든든한 마운드 등등 내세울 이유는 꽤 많다.
그러나 어떤 것도 이정후(24·키움)의 존재감을 능가할 순 없다. 이정후는 27일 현재 타격 1위(0.351), OPS 1위(0.997), 홈런 3위(13개·1위 박병호 22개), 타점 3위(55개·1위 한유섬 61개) 등 타격 전 부문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다안타(97개), 장타율(0.572), 출루율(0.425) 등 1위에 올라있는 부문만 5개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왕이다. 이 부문 타이틀을 지키는 일은 매우 어렵다. 역대 이 난관을 뚫은 타자는 3명뿐이다. 장효조(1985~1987년), 이정훈(1991~1992년), 이대호(2010~2011년) 등이다.
백인천(0.412) 이후 역대 시즌 최고 타율(0.393)을 기록한 아버지 이종범도 해내지 못한 난제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삼성전서 안타 2개를 때려내며 처음 타격 1위에 올라섰다.
6월 이정후의 타격 페이스는 여름 햇살만큼 더 뜨겁다. 27일까지 89타수 36안타로 6월 타율 4할(0.404)이 넘는다. 36안타 가운데 홈런도 7방 포함돼 있다. 타점은 24개.
상위권 타자 가운데 6월 이정후의 타율을 능가하는 경우는 최정(0.412·SSG) 뿐이다. 그 역시 홈런(4개)이나 타점(19개)에선 이정후에 뒤진다. 그밖에 타자들은 모든 부문에서 이정후보다 아래다.
한창 잘 맞고 있는 소크라테스(0.373-5홈런-9타점·KIA)나 전준우(0.353-3홈런-19타점·롯데), 페르난데스(0.305-4홈런-22타점·두산)도 타율, 홈런, 타점 전 부문서 이정후에 떨어진다.
이대호(롯데)는 0.341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홈런(3개)과 타점(17개)서 한참 뒤진다. 타점(21개) 생산력이 높은 김현수(LG)는 타율(0.284)에서 점수를 까먹었다. 6월 타자 부문 MVP를 뽑으면 오직 최정만 이정후의 상대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26일 롯데전서 13호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은 이정후가 홈런을 친 날 거의 이겼다. 13번 홈런을 때린 경기 가운데 10차례 승리를 맛보았다. 이정후는 4월 10일 삼성전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4-5로 뒤진 8회초 삼성 좌완 이승현에게 뽑아낸 동점 홈런이었다. 이승현의 시즌 첫 피홈런. 키움은 9회초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15일 두산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덕분에 4월 7일 7위에서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키움은 이정후를 보유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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