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다, 끝냈다라는 생각에".. 눈물로 '메이저 퀸' 부활 알린 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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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믿고 과정을 즐기다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
2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KB금융그룹)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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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KB금융그룹)의 소감이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다. 2016년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우승은 35승째(우승자 19명)다. 그리고 이 대회 한국인 우승은 아홉번째다. 전인지에 앞서 박세리(1998, 2002, 2006), 박인비(2013, 2014, 2015), 박성현(2018), 김세영(2020) 등 5명이 우승했다.
전인지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아 답답했다. 많은 생각들이 오갔다. 아마도 4년 가까이 우승이 없어 스폰서, 부모님, 팬들께 우승으로 보답하고 싶었던 생각이 강해 스스로를 압박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후반들어 나를 믿고 과정을 즐겨보자고 생각하고 플레이했다. 그게 우승으로 이어졌다. 모든 분들께 보답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타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섰을 때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스코어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는데 스코어가 자꾸 머릿속을 스쳐갔다. 마지막홀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만 생각하자'는 마음으로 티샷을 했다. 세컨샷이 디봇에 있어 라이가 어려웠다. 매샷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독 메이저대회서 강한 이유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인지는 "도전정신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나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면서 "한샷 한샷 집중해서 플레이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메이저대회서 강한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전인지는 "팬분들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힘들 때 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었는데 응원조차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면서 "너무 감사해야 하는 건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 끝까지 포기 안하고 응원해주신 '플라잉 덤보' 팬카페 여러분들, 수많은 팬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 당시 심정에 대해 전인지는 "솔직히 안울려고 했는데"라며 "그냥 '해냈다'라는 생각, '끝냈다'라는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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