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대통령만 쳐다봐..尹정부, 시장경제 본질 건드려"

이승배 기자 2022. 6. 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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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민의힘을 향해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강연 뒤 '시장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전력 같은 경우 적자가 엄청나게 많은데 전기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가격에 대한 간섭을 해서는 시장경제가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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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자라에 앉아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국민의힘을 향해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라며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를 두고서도 “시장 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한다”며 “그런 정책으로는 절대로 효율을 가져올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주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결과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이나 많은 사람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견했는데 왜 선거 결과가 불과 0.7%포인트 격차밖에 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것의 의미를 냉정히 판단하고 무엇이 잘못돼 그와 같은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냉정히 분석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서는 1년 후 총선을 어떻게 할 건지 제대로 전망이 서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빈부 격차, 남녀 갈등, 기업과 근로자 간 갈등, 중앙과 지방 간 갈등 등을 언급하며 “정당은 갈등 구조 속에 있는 모든 이해단체 그룹을 늘 접촉해서 그 사람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정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라고도 조언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과거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 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사람들이 항상 기득권 정당”이라며 “돈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정당이라고 (인식)해서는 지금 변화하는 국민들의 정서 속에 절대로 표를 극대화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1년 당시 한나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슈로 서울시장 자리를 빼앗긴 사례를 거론하며 “보수도 역시 변화하는 국민의 정서를 따라서 거기에 순응하지 않으면 그 보수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집단은 변화하는 국민의 정서를 따라가지 못하면 절대 성공을 못 한다”며 “정당의 혁신이 다른 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변화에 순응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최근 인플레 현상이 심화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장 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시장 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그런 이율배반적인 정책을 해서는 절대로 효율도 가져올 수 없고, 바라는 혁신도 이뤄질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강연 뒤 ‘시장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전력 같은 경우 적자가 엄청나게 많은데 전기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가격에 대한 간섭을 해서는 시장경제가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심의에 대해선 “그런 질문을 해도 답변이 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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