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숭이두창 확진자 접촉자 중 의심증상 발현 사례 없어"

임종윤 기자 입력 2022. 6. 27. 17:42 수정 2022. 6. 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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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국가지정 음압치료 병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접촉자 중 현재까지 의심 증상이 나타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한 49명 중 의심증상이 나타나 입원한 사례는 없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내국인 A씨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뒤 직접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했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 이송된 이후 확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치료 중입니다.

A씨가 타고 온 비행기에서 접촉한 승객은 총 49명으로 이 가운데 A씨와 인접한 좌석에 앉은 8명은 '중위험 접촉자', 승무원 2명을 포함한 그 외 접촉자 41명은 '저위험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동거인이나 성접촉자 등 '고위험 접촉자'는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중위험 접촉자 중 동의를 받아 정부가 비축한 2세대 두창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까지 접종에 동의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보유한 2세대 백신은 원숭이두창에 약 85%의 예방 효과를 보이는 사람두창 백신입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허가받은 3세대 백신도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2세대 백신은 끝이 갈라진 특수 바늘 '분지침'으로 피부를 15회 찔러 접종해야 하는 등 접종 방법이 까다롭지만, 3세대 백신은 일반적인 피하 주사로,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더 간편합니다.

국내에서 두창 백신 접종은 1978년까지 1∼3차에 걸쳐 시행됐지만, 지금은 중단된 상태이며 당시 접종 대상 연령은 생후 2∼6개월(1차), 5세(2차), 12세(3차)였습니다.

질병청은 1978년까지 접종을 3차까지 마친 사람들도 지금까지 면역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어린 시절에 두창 백신 접종을 1∼3차 접종했어도 접종을 통한 면역이 평생 지속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며 "10년까지는 충분한 면역이 유지된다고 인정되지만, 20년 이상이 경과해도 면역력이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결과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여부는 확진자와 접촉 여부 등 노출 가능성과 노출력 등을 보고 판단할 방침이라며 "40여 년 전 접종력은 현재 접종 여부의 판단 변수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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