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성공에 가려진 노동현실 "위대한 성취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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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을 기계 부품 취급하는 곳에서부터 위대한 성취는 무너지고 있다."
세계 7번째로 위성 저궤도 발사체 자체기술 확보라는 금자탑을 세운 한국항공우주원구원의 노동조합에서 나온 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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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항공우주연구원 노조, 정치권서는 삶터 옮기라 하고 내부 처우는 미흡
10년간 일한 우주연구용역 비정규직 '6개월 마다 재계약이 현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연구자들을 기계 부품 취급하는 곳에서부터 위대한 성취는 무너지고 있다."
세계 7번째로 위성 저궤도 발사체 자체기술 확보라는 금자탑을 세운 한국항공우주원구원의 노동조합에서 나온 원성이다.
27일 항우연 노조는 성명을 내고 "국민 모두가 찬사해 마지 않는 성취를 만들어 낸 것은 연구현장인데 왜 우리가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정치인들은 탐욕스럽게 우리를 사천으로 가라, 고흥으로 가라며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담당부처와 기관책임자들은 언론팔이에 바쁘지만 연구자들은 타 연구원에 비해 낮은 임금과 시간외수당도 법대로 받지 못하는 처량한 신세"라면서 "일터를 사천으로, 고흥으로 옮기겠다는 정치인들에 의해 삶의 터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항공우주청의 사천 건립 문제를 겨냥했다.
또 "항우연 연구자들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에 만족하지 못한다. 지금은 인력과 기술이 집중돼야 하고 흩어지면 안 될 때"라면서 "한국적 현실을 무시하고 현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력 재배치, 지역주의에 영합한 정치적 판단, 선심성 정책으로 국가역량을 소모하지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 출연연과 유사한 임금수준 ▲시간외 근무수당 보장 ▲기관차원의 재해사망보험 가입 ▲2019년 지급 거절된 연구수당 지급 ▲연구개발능률성과급의 합리적 지급안 마련 ▲기술용역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항우연 신입직원 초임보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25개 출연연 중 21번째 수준이고, 1심재판에서 승소했지만 2019년 5개월 간의 총 연구수당 1억4000여만원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 법적 싸움은 2심이 진행중이다.
또한 우주개발사업에 참여중인 기술용역 중 위성총조립시험센터 소속 5명과 나로우주센터 비행안전기술부 소속 4명이 10년 이상 우구개발사업에 동참했음에도 비정규직으로 신분으로 6개뭘마다 재계약을 반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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