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네가 왜 나와?"..너무 빨리 찾아온 '열대야'
서울 '일 최저기온' 역대 최고
강릉은 29.5도로 찜통 더위
6월 일 최저기온 최고 기록이 깨지고 열대야를 겪은 곳은 서울만이 아니다. 수원, 대전, 광주 등에서도 이날 사상 첫 6월 열대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이 밤 최저기온 25.1도를 기록했으며 강원도 강릉(29.5도)·원주(25.7도)·속초(25.4도), 충청권에서는 대전(25.3도)·청주(25.7도)·세종(25.1도)이 열대야를 기록했다. 호남권에서는 전주(26.3도)·광주(25.8도)·군산(25.2도) 등이, 영남권에서는 포항(27.5도)·대구(26.2도) 등이 열대야를 기록했다. 제주 지역은 밤 최저기온이 27.8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은 이날 밤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데 더해 하늘이 흐려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더웠던 것으로 분석했다.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데 이불을 꽁꽁 덮고 있었던 셈이다. 또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동해안과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시작된 비는 28일까지 이틀간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서해5도 등에 50∼100㎜가량의 장대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청권과 경북 북부는 20∼60㎜,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 북부 해안은 5∼30㎜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과 30일에는 중부지방에, 1일에는 서울·인천·경기와 강원영서 등에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아 무더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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