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사상최대 29.5달러..정유사, 2분기도 역대급 실적
정치권 횡재稅 논의에 초긴장
전례 없는 정제마진 초강세로 국내 정유업계가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낼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횡재세(Windfall Profit Tax·초과이윤세)' 논의까지 시작되면서 정유업체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9.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3.4달러 선에 머물렀던 정제마진은 이달 들어 30달러 선에 육박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으로 떨어졌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 세계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지속된 여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와 운영 비용 등을 차감한 이익을 말한다. 통상 4~5달러 선이 정유업체들의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 공식판매가격(OSP)을 배럴당 6.5달러로 40% 이상 상향 조정하면서 원유 수입 비용이 늘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역대급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 1분기에도 역대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고,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이미 글로벌 투자은행과 국제기구들은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다만 정유업계는 최근 정유사의 초과이윤을 세금으로 환수하자는 '횡재세' 논의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에너지 대란 속에서 비정상적인 이익을 낸 만큼 소비자 부담 완화, 물가 안정을 위해 정유사들이 초과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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