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1조 베팅..정부, 전문인력도 7천명 육성

정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5년간 1조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대학원 신설·해외 대학 파견 등 프로그램을 통해 AI반도체 전문인력 7000명을 육성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제1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AI반도체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수요의 33%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AI반도체 연구개발(R&D) 사업에 향후 5년간 1조2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또 AI반도체 기술 선도국인 미국과 올해 10억원 규모의 신규 과제 착수를 시작으로 공동연구 협력 대상과 범위도 크게 넓힌다. 업계의 숙원인 양질의 반도체 인력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AI반도체 관련 학과(전기전자공학·컴퓨터공학·물리학 등)가 공동으로 교육 과정을 구성·운영하는 'AI반도체 연합전공(학부)'을 개설하고 학부생을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제작 교육을 신설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 중심의 석·박사 고급 인재 양성이 필수라고 보고 내년 국내 'AI반도체 대학원' 3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참여 학생 중 우수 석·박사 학생은 해외 대학에 단기 파견 혜택도 제공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 장관은 "AI반도체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제·산업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AI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시스템반도체 전반의 경쟁력 강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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