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감독 "지소연은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의 플레이 한다"

김영서 입력 2022. 6.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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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이 27일 캐나다와 친선 경기에서 맹활약 했다. 벨 감독은 지소연을 두고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진 KFA]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강호’ 캐나다와 친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캐나다와 벌인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캐나다전 3연패에서 탈출하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1승 1무 7패가 됐다.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이자 지난해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팀이다. 한국은 FIFA 랭킹 18위다.

벨 감독은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화연과 이금민이 투톱으로 나섰고, 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2선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추효주, 조소현, 이영주, 장슬기가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가 최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윤영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벨 감독은 평소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쓰는데, 이날엔 스리백을 꺼냈다. 한국은 캐나다의 공격을 막을 때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의 스리백에 양 측면 미드필더인 장슬기, 추효주까지 수비 라인에 세웠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전술로 보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와 가진 원정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캐나다와 경기 직전 대표팀의 모습. [사진 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이 중심이었다. 한국은 지소연으로부터 뻗어 나온 패스로 날카로운 역습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지소연은 전방으로 침투하는 장슬기와 추효주에게 침투 패스와 롱 패스를 건네주며 캐나다 수비벽을 무너뜨리려 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직접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캐나다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분 지소연이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박스 안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전반 29분에는 이영주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슛을 했으나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7분에는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해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8분 캐나다 공격수 하이테마 리온의 헤딩 슛이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후반 48분에는 캐나다의 세 차례 슛을 골키퍼 윤영글과 추효주가 연이어 막아냈다. 한국은 캐나다에 70%에 달하는 높은 공 점유율을 내줬으나, 견고한 협력 수비와 압박 전술을 펼친 ‘실리축구’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벨 감독은 “최소한 무승부의 자격이 충분했다. 경기를 잘 통제했다. 오늘 선수들은 전술적으로 굉장히 잘해줬다”면서도 “아쉬운 점은 피트니스(체력)다. 득점 찬스를 살리려면 더 집중해야 한다. 힘든 상황에서 집중력을 더 높이기 위해선 피트니스가 훨씬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지소연에 대해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크리스틴 싱클레어(캐나다) 같은 선수다. 스스로 위치를 결정하고 여러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뛰는 선수”라며 “높은 위치에서 볼을 키핑해주는 역할을 했고 앞선에서 공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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