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박용진, 이재명 비판 제발 그만 좀"..'이재명 엄호' 착수한 친명

송종호 기자 2022. 6. 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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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유류세 인하·공매도 한시금지 제안
박용진 비판에 "상식에 벗어나는 비판"
金"유가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역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경제DB
[서울경제]

친명계 대표적인 의원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을 향해 “이재명 의원에 대한 ‘비판을 위한 비판’을 제발 그만 좀 하시기 바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도 “핵심 당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아무런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안 할 테니 너도 하지 말라, 네가 하지 않으면 나도 안 하겠다, 누구는 책임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가 초읽기들어가자 친명계 의원들의 적극적인 ‘이재명 엄호’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김병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이재명 의원의 유류세 인하와 공매도 한시금지 제안에 대한 비판을 “상식에 벗어나는 비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전부터 계속된 이른바 ‘박용진의 어그로 이재명’의 후속타인데 이번 건은 조금 도를 넘은 것 같아서 사실관계를 분명하게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유류세 한시적 인하의 긍정적인 효과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는 분석”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유류세가 인하되면 인하된 만큼 단가에 반영돼 소비자 부담이 줄어든다”며 “일부에선 유류세 인하만큼 유가 하락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하지만 정유사들이 제대로 인하된 만큼 가격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당국에서 철저하게 감시만 한다면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가상승은 수출입물가지수 상승,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 국내물가지수 상승 등 물가 상승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며 “따라서 유류세 한시적 중단은 물가상승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갖기 때문에 유류를 소비하는 소비자만이 아니라 국민 경제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박용진 의원에게 현재 유가 상승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분명한 답 없이 같은 당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한시적 금지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공매도와 주가하락과의 완전한 인과관계를 밝혀낼 순 없지만, 전체적인 경제 불안에서 오는 대폭락기에는 외국인의 대량의 공매도로 주식시장을 비정상적으로 폭락하게 만드는 부정적 기능도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처럼 주식시장 펀드멘탈이 약한 경우, 변동성이 강한 장세에서 외국인의 엄청난 양의 공매도는 하락한 종목에서 더 끝없이 하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금융위기를 비롯해 코로나19 등 전세계적인 주식시장 충격이 있을 때마다 각국에서 각국의 사정에 맞게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금지시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지금 우리 주식시장은 박 의원님 말처럼 가격거품 발생을 방지하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물론 얼마까지 폭락해야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느냐는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폭락장에 자국의 주식시장, 그리고 국내 개인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환으로 시행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맞받아쳤다.

정성호 “당원들, 누구는 나오지 말라는 행태에 분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경제 DB

정성호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은 역시 민주당 정신 차리라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당원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아무런 비전이나 가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안 할 테니 너도 하지 말라, 네가 하지 않으면 나도 안 하겠다, 누구는 책임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주말 동안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고 밝힌 정 의원은 "민주당의 내일을 이끌 지도자감이 안 보인다고들 하신다"며 "정치인들이 좀 더 당당하게 깃발을 들고 자신이 대안임을 주장하는 자신 있고 정직한 모습을 보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간담회에서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 정치하는 것인가’라고 질책한 당원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본다"고도 했다.

결국 정 의원은 지난 23∼24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비명계와 반명계 의원들이 이 의원을 향해 당 대표 불출마를 촉구하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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